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층간소음을 호소해 위층 수감자들이 다른 방으로 옮겨갔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확산됐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사실 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지난 27일, 교도소에 수감된 범죄자의 가족이나 애인이 주로 활동하는 ‘옥바라지 카페’라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스마트 접견"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요즘 서울구(치소) 장난 아니다. 하필 안쪽이(수감자) 방 아래가 윤 대통령 방인데, 위에서 쿵쿵 소리가 난다고 해서 방이 깨졌다더라. 정말 열받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제까지 이런 롤러코스터를 타야 하는 건지. 윤 대통령이 서울구에서 빨리 사라지길 간절히 기도해 본다”고 덧붙였다.
이 글이 퍼지면서 온라인에서는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서도 특혜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교도소에서도 층간소음 항의가 가능한가?”, “이것도 특혜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법무부 관계자는 29일 “층간소음 문제로 방을 옮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해당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온라인상의 확인되지 않은 주장에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옥바라지 카페’는 교도소에 수감된 가족, 연인, 지인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안쪽이’(수감자)를 둔 사람들의 커뮤니티라는 점에서 ‘금지된 사랑’과 함께 대표적인 수용자 관련 커뮤니티로 알려져 있다. 이용자들은 교도소의 식단표를 공유하거나 접견 후기를 나누는 등 다양한 정보를 교환해왔다.
지난 2023년, 한 이용자는 “동생이 미성년자 성범죄로 수감됐다. 동생이 잘못한 건 맞지만, 딸 키우는 입장에서 딸 단속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2차 가해성 발언을 해 비판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해당 커뮤니티에서는 성범죄 관련 재판이 피해자에게 유리하게 진행된다며 피해자를 조롱하거나, 경찰·검찰을 비판하는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내용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공분을 샀고, 일부 게시글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논란이 커졌다.
‘옥바라지 카페’는 수용자 가족과 지인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이지만, 일부 게시글이 논란을 일으키며 지속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