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조기 대선을 50일도 채 남기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 대선 경선 구도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은 8명 안팎으로 압축되면서 당내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선 초반 판세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은 이른바 ‘4강’ 진입을 위한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양상으로 전해진다.
후보 등록 마감 시점을 기준으로 출마를 공식화한 인사는 총 8명이다. 김 전 장관을 비롯해 나경원·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개혁신당 원내대표, 이철우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한 전 대표, 홍 전 시장이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은 우선 서류 심사를 통해 경선 참여 후보를 확정한다. 이어 22일까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상위 4명이 1차 컷오프를 통과하게 된다. 이후 경선은 당원 투표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종 2인이 가려지면 다음 달 3일 전당대회에서 당의 공식 대선 후보가 확정될 예정이다.
당내 기류를 보면 당심은 김 전 장관과 나 의원에게 비교적 우호적이라는 평가가 제기된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경선에 불참하면서 안철수 의원에게 일부 지지층이 이동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경선 외부 변수도 적지 않다. 정치권에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 여부를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 한 권한대행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관련 질문을 받았으나 미국발 통상 압박 대응을 자신의 “마지막 소명”으로 언급했을 뿐,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의 향후 행보 역시 주목된다. 이 의원은 현재까지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지만 대선 구도가 초접전으로 전개될 경우 소수 득표가 전체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경선 불참을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은 탈당 이후 무소속 출마나 제3지대 후보로 나설 가능성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기 대선이 임박한 가운데 여야 모두에서 변수와 셈법이 복잡해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