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키도 큰데 왜 키높이 구두 신나"…한동훈 "유치해"

  • 등록 2025.04.20 15: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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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높이 구두 신느냐” 질문에 “유치하다” 맞대응
이재명 대응·총선 책임론까지 공방 확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외모 관련 질문을 계기로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설전 이후 정치 현안을 둘러싼 책임 공방으로까지 맞붙으며 긴장감을 높였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한 후보에게 거친 질문을 이어갔다. 홍 후보는 “정치 선배로서 묻겠다”고 운을 뗀 뒤 “키가 큰 편인데도 키높이 구두를 신는 것이 맞느냐”고 질문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대해 한 후보는 해당 발언이 청년 세대의 감각과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홍 후보는 이어 “생머리인지 보정 속옷을 입었는지까지 묻는 질문은 유치해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 후보는 “유치하다”고 응수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외모를 둘러싼 공방은 곧바로 정치적 쟁점으로 옮겨갔다. 홍 후보는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해 충분한 사법적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총선을 이끌었음에도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당시 여소야대 국면에서도 이재명 후보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도록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또 총선 직후 실시된 당대표 선거에서 약 63%의 지지를 받아 선출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책임론에 선을 그었다.

 

홍 후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재명 후보에 대한 향후 대응 전략과 이른바 ‘배신자’ 이미지 극복 방안을 재차 물었다.

 

한 후보는 자신의 결정이 국민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계엄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행동했던 점을 강조하며 “같은 상황이었다면 홍 후보가 계엄을 막기 위해 나섰겠느냐”고 되물었다.

 

또 한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를 모두 넘어설 수 있는 인물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하며 토론을 마무리했다.

최문정 기자 mjchoi39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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