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구치소서 '천사의 가루' 신종 마약 적발 … 법무부, 외부 반입 가능성 조사

  • 등록 2025.04.25 08: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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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사범 수용자 비중 35%대…

 

강력한 환각 작용을 일으켜 ‘천사의 가루’로 불리는 PCP(펜사이클리딘) 의심 물질이 교정시설 수용거실에서 탐지되면서 교도소 내 마약 유입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25일 법무부에 따르면 수원구치소에서 마약류 수용자를 대상으로 특별 거실 검사를 진행하던 중 PCP 의심 물질이 탐지됐다. 해당 물질은 현장에서 확보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이번 탐지는 교정시설에 도입된 이온스캐너 장비를 통해 이뤄졌다. 이온스캐너는 물체 표면에 묻은 극미량 화학 성분을 분석해 마약이나 폭발물 여부를 확인하는 장비로, 면봉 형태 도구로 채취한 시료를 투입하면 수 초 내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수원구치소 특별사법경찰팀은 해당 물질이 외부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을 포함해 반입 경로 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유사 사례도 확인됐다. 법무부는 지난 23일 인천구치소에서도 편지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확인돼 수용거실 반입을 사전에 차단했다고 밝혔다.

 

PCP는 강력한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향정신성 물질로 국내에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엄격히 규제되고 있다.

 

법무부는 교정시설 내 마약 반입을 막기 위해 수용거실 불시 검사와 마약 반응 검사를 병행하고 있으며 특별사법경찰팀을 중심으로 정보 수집과 첩보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마약류 반입 차단을 위해 사건 송치 등 수사도 엄정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탐지 장비 추가 도입과 마약사범재활팀 운영 등을 통해 교정시설 내 마약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교정시설 내 마약 문제는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교정시설 수용자 가운데 마약사범 비율은 2020년 33.1%에서 2024년 35.8%로 다시 증가했다.

 

이처럼 마약사범 비중이 높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중독 치료와 재활을 전담할 인력과 시스템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중독연구원 이재호 원장은 “단순한 반입 차단에 그치지 않고 중독 치료와 재활 프로그램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설아 기자 seolla@sisala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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