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월에 가석방 받고 나온 출소자입니다.
방 사람들에게 나가면 시사법률신문에 글 쓸 거라고 했는데, 신문사에 전화해서 부탁까지 했습니다.
○○○ 형님, ○○○아, 잘 있지? ^^
저는 사기로 1년 6개월 받고 3개월 가석방 받았습니다.
안에서 래피 다들 걱정하시는데, 저도 낮아서 기대 안 했거든요.
과밀화 때문에 많이 완화한다고 하더라고요.
안에서 1년 넘는 긴 시간 동안 많은 걸 느끼고, 많이 배우고 나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 인생에 후회로 남지만, 그래도 큰 경험 했다고 생각되네요.
담배를 수십 년 피우다가, 다시는 안 피우겠다고 다짐했는데요.
첫날 담배 몇 개비 피웠다가 화장실에서 구토하느라 혼났습니다.
다들 출소 후 담배는 끊으시길 바랍니다. 첫날이 중요합니다.
기름진 거 절대 드시면 안 됩니다.
방 사람들이 첫날은 무조건 집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했는데 집에 왔습니다. ㅎㅎ
첫날 와이프 차 타고 이동하는데, 안에서는 큰 버스만 타다가 차를 타니
땅에 기어가는 듯한 착각도 들고 모든게신기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는 짧은 형을 받고 금방 나왔지만,
앞으로 더 오래 남으신 분들도 언젠가 좋은 날이 꼭 올 거라고 믿습니다.
안에 계신 분들, 이번에 저처럼 출소하신 분들,
앞으로 열심히 살면 꼭 좋은 날이 있을 거라 믿어요.
아참, 그리고 출소하시면 출소자 지원금 주는 거 있잖아요?
근데 출소지원금은 가족 있으면 어렵고, 고시원에 등록해야 합니다.
미리 알고 준비해서 나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법무보호복지공단 밖에 나와봐도 정보 알기가 어렵네요.
며칠 동안 통화하고 인터넷 검색해보고 엊그제 상담받았습니다.
많은 분들도 저처럼 나와서 헤매지 말라고, 시사법률신문에 꼭 보호복지공단과 출소자들이 나와서
자립할수 있는 정보들 실어달라고 신문사에 전화해서 부탁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한다고도 이야기했고요.
보호관찰소에서 다녀가고 며칠 지나니까 “내가 언제 교도소에 있었나?” 싶네요.
안에 계신 분들, 잘 지내고 잘 버티세요.
주말 연휴가 제일 힘들지만, 다들 힘내세요.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이 걱정되지만,
이제는 다시는 나쁜 짓 안 하고 살아가렵니다.
다들 파이팅 해서 출소하시길 기원합니다.~~~~~~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