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이 성사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끼리 결승전에서 맞붙게 됐다.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가 각각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와의 4강전에서 승리하면서 EPL 팀 간 맞대결로 결승전이 치러질 전망이다.
두 팀의 결승전은 2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다.
UEFA 클럽대항전은 개막 전에 결승전 개최지를 미리 정해놓기 때문에 잉글랜드 팀 간 대결이지만 두 팀 모두 멀리 원정을 떠나야 한다. 만약 아틀레틱 빌바오가 4강서 맨유를 따돌렸다면 안방에서 결승전을 치를 수도 있었다.
토트넘과 맨유의 팬들은 자신의 팀이 유럽 정상을 차지하는 순간을 직접 보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9일 “영국 전역에서 빌바오로 가는 직항편은 이미 예약이 꽉 찼다. 팬들은 1차전 경기 후 미리 결승전 날짜에 맞춰 비행기를 예약한 뒤, 자신의 팀이 결승에 오르기를 기다렸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지금으로선 빌바오 근처 산세바스티안 공항에 내려 기차나 자동차로 약 한 시간을 이동하는 게 그나마 좋다. 그 외에는 포츠머스항에서 빌바오항으로 향하는 페리를 타거나, 자차로 도버 해협을 건너고 프랑스를 관통해 이동하는 방법도 있다”라고 소개했다.
결승전이 열릴 산 마메스 바리아는 약 5만3000석을 수용할 수 있으며, UEFA는 결승 진출 두 팀에게 각각 1만4770석씩 분배했다. 나머지는 일반 팬을 위한 자리다.
하지만 다수의 양 팀 팬들은 티켓을 구하지 못하더라도 빌바오를 찾아 축구 축제를 만끽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영국 매체 ‘더 선’은 “UEL 최종전은 영국 축구 팬들을 위한 파티가 될 것이다. 결승전 전날부터 스페인의 한 도시가 온통 영국 축구 팬들로 꽉 들어찰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시사법률 최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