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통령선거가 2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대선 판세가 이른바 ‘1강 1중 1약’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후보 발언에 따른 설화 리스크와 범보수 진영 통합 여부가 막판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추격하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뒤를 잇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1일 비공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예상 득표율이나 낙승 전망 언급을 자제하라는 내부 지침을 재확인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과반에 근접한 지지율을 보이자 ‘오만 프레임’ 형성을 차단하고 메시지 관리에 집중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전날 당 전체에 예상 득표율이나 낙승 발언을 할 경우 책임을 묻겠다는 긴급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 내부에서는 즉흥 연설 과정에서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해 발언 수위 조절 필요성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후보는 논란이 발생할 경우 직접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보수 진영 재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과 접촉하며 범보수 통합 논의를 재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판세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으나, 이 후보가 완주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어 현실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치권에서는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일부 지지층 이동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동시에 외연 확장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김상욱 전 국민의힘 의원과 허은아·김용남 전 의원 등 보수 성향 인사를 영입하며 중도·보수층 확장에 나선 상황이다. 아울러 ‘어차피 이재명’이라는 인식이 투표율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하며 지지층 투표 참여 독려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남은 선거 기간 동안 돌발 발언, 단일화 논의, 투표율 변동 등이 실제 판세를 흔들 마지막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