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파격 인사’… “유능함·실용주의·개혁 의지 담겼다”

  • 등록 2025.06.23 18: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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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이재명 대통령이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전격 발표하며 국정 운영 철학을 인사에 투영했다.

 

기업인, 노동계, 정치권 등 다양한 배경의 인사를 전면에 내세운 이번 인사는 ‘유능함’과 ‘실용주의’, 그리고 ‘개혁’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AI 선도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과감한 인선을 단행했다.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을, 초대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에는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을 지명했다.

 

이들은 모두 민간에서 실무 경험을 갖춘 AI 전문가로, 과학기술 행정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는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를 낙점했다. 전자상거래·스타트업 분야에 정통한 인물로, ‘AI 창업국가’ 구상과 맞물린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방개혁 의지를 담아 국방부 장관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의원이 지명됐다.

 

군 관련 입법과 국방위 활동 경력이 풍부한 안 의원은 12·3 사태 이후 64년 만의 문민 국방장관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부처 개편도 가시화됐다.

 

산업부의 에너지 기능을 떼어내 신설 예정인 기후에너지부 장관에는 김성환 의원이 내정됐고, 여가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하려는 대통령 구상에는 강선우 의원이 동행한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뒷받침할 인물로는 부산 지역구를 둔 전재수 의원이 낙점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는 유일하게 송미령 현 장관이 유임됐다. 전임 정부 인사라는 점에서 의외로 받아들여졌지만, 강훈식 비서실장은 “실력 위주의 실용주의 인사”라고 설명했다.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로는 권오을 전 한나라당 의원이 발탁돼 이념과 진영을 초월한 인사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명됐다.

 

노동계 대표 출신 인사가 고용부 장관 후보자로 오른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산업재해 문제 해결, 주 4.5일제 도입, 노란봉투법 등 이 대통령의 노동개혁 공약을 현실화할 동력으로 기대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유능함 중심, 실용적 통합, 그리고 중장기 국정 아젠다 실행을 위한 전략적 배치”라며 “기득권 안배보다 성과 중심의 실용주의가 관철된 결과”라고 밝혔다.

박혜민 기자 hm0564@tsisala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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