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법사위 장악은 사법 장악…철야농성으로 맞설 것”

  • 등록 2025.06.28 19: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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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및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에 반발하며 국회 본청에서 이틀째 철야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나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철야농성은 의회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민주당의 행태는 협치가 아니라 무법 통치”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은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운영위원회 등 주요 상임위 위원장을 단독 선출했다.

 

나의원은 “ “법사위는 본회의 상정 전 법안의 적법성과 타당성을 따지는 숙의 장치이자 게이트키퍼”라며 “여당이 법사위까지 장악하려는 건 모든 법안을 자신들 뜻대로 밀어붙이겠다는 독재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차단을 위한 방탄 의도가 깔려 있다”며 “재판이 불리하게 돌아갈 경우 대법관 정원 확대 등 사법 장악 법안을 신속히 처리하려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민석 총리 후보자 지명에 대해서도 “보은 인사일 뿐”이라며 “이재명 대표를 엄호한 공로에 대한 보답이고, 김 후보자의 형인 김민웅 씨가 ‘촛불행동’ 대표라는 점까지 고려한 코드 인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 피고인, 총리는 피의자인 나라에서 무슨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겠나”라며 “김 후보자는 총리가 아니라 검찰청 수사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총리 인준안을 단독 처리할 방침이다.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표결을 강행하면 국민의힘은 이를 저지할 방법이 없다.

 

한편, 같은 당 박덕흠, 강선영, 서명옥 의원도 나 의원의 농성에 동참하고 있다. 나 의원은 “법치와 의회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며 농성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조정우 기자 QNLKDFN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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