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혁신위원장 사퇴 후 전당대회 출마 선언

  • 등록 2025.07.07 16: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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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치기 혁신위 거부”…당권 경쟁 본격화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당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한 지 닷새 만인 7일 전격 사퇴를 선언하고 8월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합의되지 않은 날치기 혁신위원회를 거부한다”며 “이제 직접 칼을 들겠다. 당 대표가 돼 진짜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혁신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인사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했고, 자신이 요구한 대선 후보 교체 논란 관련자 이른바 ‘쌍권’에 대한 정치적 책임론을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최소한의 인적 쇄신안을 제안했지만 비대위가 끝내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당이 진짜 보수의 얼굴을 찾기 위해서는 이대로 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그가 지목한 대상은 대선 후보 교체 당시 비대위원장이었던 권영세 의원과 원내대표였던 권성동 의원으로 해석된다.

 

혁신위원 인선을 둘러싼 갈등도 있었다. 안 의원 측은 일부 인선안이 사전 협의 없이 비대위에서 처리됐다고 반발했다. 반면 비대위는 “안 위원장의 제안을 전폭 수용했다”는 입장이었지만 양측의 인식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혁신위원회는 출범 직후 좌초됐다. 당 지도부는 후임 위원장을 신속히 선임하겠다고 밝혔지만 전당대회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당 차원의 혁신위원회 없이 전당대회로 직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번 사태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리더십에 부담을 안게 됐고, 안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명분을 확보했다. ‘혁신’을 둘러싼 당내 갈등은 향후 당권 경쟁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정우 기자 QNLKDFN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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