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사회부총리 후보자, 과거 “성적 떨어져 울던 학생 뺨 때려”

  • 등록 2025.09.02 09: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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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중학교 교사 시절 우는 학생의 뺨을 때렸다는 인터뷰가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 후보자는 2014년 2월 세종TV 인터뷰에서 “우리 반에 전교 1등을 하던 학생이 있었는데, 어느 날 전교 12등으로 떨어지자 성적표를 받고 울기 시작했다”며 “전교 12등이 울면 13등은 더 울어야 하고 꼴찌는 죽으란 말이냐는 생각이 들어 화가 나 그 어린 여학생의 뺨을 때렸다”고 말했다.

 

그는 “교단에 있으면서 단 한 번의 일이었다. 아차 싶었지만 결국 때리고 말았다”며 “그 학생은 이후 나를 싫어했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1981년 3월 대천여중 교사로 발령 난 후 벌어진 일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이후 "그 학생이 교사가 된 후 찾아왔다. '저 선생님 오래 미워했다. 그런데 지금은 왜 때렸는지 이해해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용서받았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최 후보자가 최근까지 학생 인권 보장을 적극 강조해왔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학생인권조례 폐지 움직임에 반대하며 “존중과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들이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한다”는 내용의 회견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교육계 안팎에서는 “학생 인권을 앞세워 온 행보와 과거 체벌 고백은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지우 기자 wldn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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