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금된 한국인 귀국 전세기 10일 출발...대한항공 B747-8i 투입

  • 등록 2025.09.09 1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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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금 한국인 전세기 통해 귀국 절차

 

미국 내 이민 단속으로 체포된 외국인이 귀국 절차에 들어가는 경우, 이는 형사 처벌이 아닌 행정적 구금과 추방 절차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최근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된 한국인 근로자들 역시 이러한 이민 집행 절차에 따라 귀국 조치가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까지 운항하는 특별 전세편을 준비했다.

 

해당 항공편에는 약 300명 규모의 한국인 근로자들이 탑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세기는 대한항공의 대형 항공기 B747-8i 기종이 투입된다. 2층 구조로 총 368석 규모여서 구금된 한국인 전원을 한 번에 수송할 수 있는 좌석이 확보된 상태다.

 

항공기는 현지 시각 기준으로 10일 오후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한 뒤 귀국 대상자를 태우고 곧바로 인천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이번 귀국 조치는 미국 당국이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실시한 대규모 이민 단속 이후 마련됐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지난 4일(현지 시각)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의 공장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단속을 실시했다.

 

ICE는 미국 내 불법체류자 체포·구금·추방 등 이민 집행을 담당하는 연방기관으로, 현장 단속과 신병 확보는 주로 산하 조직인 ERO(추방집행국)가 맡는다.

 

HSI는 별도의 수사 조직으로 인신매매, 위조문서, 국제 조직범죄 등 범죄 수사를 담당하며, 이번 단속 역시 단순 체류 위반 여부뿐 아니라 고용 구조 전반에 대한 조사 성격이 함께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단속 대상은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공동 설립한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HL-GA 배터리컴퍼니’ 건설 현장이었다.

 

이 과정에서 근로자 475명이 체류 신분 문제로 체포됐다. 남성 근로자들은 조지아주 폴크스턴 지역 구금시설로, 여성 근로자들은 스튜어트 구치소로 각각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설들은 일반 형사 피의자를 수용하는 교정시설과는 달리 이민 행정 절차를 위한 구금시설이다. ICE가 직접 운영하거나 민간 또는 지방정부와 계약을 통해 운영되며, 체류 자격 확인과 추방 또는 자진 출국 절차를 진행하기 위한 목적에서 외국인을 일시적으로 수용하는 공간이다.

 

체포된 인원 가운데 한국 국적자는 약 300명 수준으로 파악된다.

 

LG에너지솔루션 소속 인력 47명과 협력업체 근로자 약 250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소속 직원은 이번 단속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 단속에서의 구금은 형사사건에서의 구속과 달리 처벌을 전제로 한 조치가 아니라 체류 자격 확인과 추방 절차를 위한 행정적 신병 확보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자진 출국 형태로 귀국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폴크스턴 구금시설과 스튜어트 구치소는 조지아주 내 대표적인 ICE 수용시설로, 남녀 수용자를 분리해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인원 수송을 고려해 좌석 규모가 큰 항공기가 투입됐다”며 “현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귀국 조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wwnsla@sisala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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