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문 전 대통령 공개 비판… “어른의 도리” 언급

  • 등록 2025.09.15 14: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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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윤석열·이낙연 중용 맥락 지적
이낙연 “추석 인사 겸 예방” 글 파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매를 들어야 할 때 매를 드는 것이 어른의 도리"라며 수위 높은 공개 비판을 내놨다. 최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나온 반응이라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매를 불편해하면 아랫사람에 의해 교활하게 이용당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특히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윤석열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며 정치할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던 과거 기사와 함께 지난 대선 당시 이 전 총리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악수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나란히 올렸다.

 

이러한 게시물은 문 전 대통령의 과거 인사 정책과 정무적 판단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검찰총장으로 발탁해 정치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준 점 그리고 현재 야권 내에서 비판받는 이 전 총리를 국정 운영의 핵심인 총리로 중용했던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앞서 이낙연 전 총리는 지난 13일 SNS를 통해 추석 인사를 겸해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하여 문 전 대통령 내외를 만났다는 소식과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전 총리는 당시 "아내와 함께 문 전 대통령 내외분을 찾아뵀다"며 평온한 분위기의 만남을 전했다.

 

그러나 이들의 만남을 바라보는 민주당 내부의 시선은 곱지 않다. 특히 지난 대선과 이후 과정에서 상대 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거나 당의 결집을 저해했다고 평가받는 이 전 총리를 문 전 대통령이 따뜻하게 맞이한 것이 적절했느냐는 비판이 당내 강성 지지층과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추 의원의 이번 발언이 단순한 개인적 소회를 넘어 당내 주도권을 둘러싼 친명계와 비명계, 혹은 신구 권력 간의 잠재적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부각된 사례로 평가하는 모양새다. 아울러 문 전 대통령의 행보가 당의 통합에 도움이 되는지를 두고 당내 인사들 사이의 공개적인 견해 차가 뚜렷해지면서 향후 계파 간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설아 기자 seolla@sisala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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