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전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부 핵심 정보 시스템이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사고 이후 행정 전산망 일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대외 행정 서비스뿐 아니라 중앙부처 내부 업무도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정부 공통 행정망인 ‘온나라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각 부처 직원들의 접속이 제한되고 있다.
온나라시스템은 중앙부처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전자문서 플랫폼이다. 공무원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공문 작성, 결재 처리, 문서 공유 등 대부분의 행정 절차를 수행한다. 사실상 정부 행정 업무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하는 시스템이어서 장애가 발생할 경우 업무 전반에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 26일 발생한 전산실 화재 이후 다음 날인 27일에도 여러 부처에서 시스템 접속 문제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등 일부 중앙부처는 내부 업무망을 통한 온나라시스템 이용이 어려운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직원들에게 공지를 통해 온나라시스템 접속이 복구 전까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현재는 온라인 쪽지 기능 등 제한적인 서비스만 이용 가능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내부 결재 문서 처리뿐 아니라 부서 간 협업 업무도 상당 부분 지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환경부 역시 행정 전자우편 시스템까지 영향을 받으면서 대외 소통 업무에 차질을 겪고 있다. 일부 보도자료와 설명자료의 배포 과정에서도 지연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온나라 전자문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내부 행정 절차뿐 아니라 다른 부처와의 협업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전산실 복구 작업과 함께 네트워크 및 보안 장비 점검을 진행하며 시스템 정상화에 나선 상태다. 다만 핵심 전산 설비가 있는 공간에서 화재가 발생한 만큼 전체 서비스가 완전히 안정되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