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7개 차단 시스템 중 551개 내일 재가동…정부 복구 총력

  • 등록 2025.09.27 21: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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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실 피해 70개→96개로 정정
온나라시스템 멈춘 정부 업무…
정부 “국민 신뢰 회복 목표”…

 

정부가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 화재로 멈춰선 행정정보시스템 복구 작업을 본격화했다. 전체 차단 시스템 647개 가운데 우선 복구가 가능한 551개를 순차적으로 다시 가동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으며 관계 부처도 현장 대응 체계를 확대해 복구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27일 행정안전부는 윤호중 장관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전산실 화재에 따른 피해 현황과 서비스 정상화 계획을 집중 점검했다.

 

정부는 이번 사고가 단순한 전산 장애를 넘어 행정 서비스 전반과 국민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부처 간 협업 체계를 중심으로 복구 대응에 나섰다.

 

중대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교육부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상황총괄반, 업무연속성반, 장애조치반을 운영하며 현장 수습과 시스템 정상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정부는 화재 수습과 기술 복구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각 부처 역할을 세분화해 대응 효율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현장에서는 화재가 난 전산실 내부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외부로 옮기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와 맞물려 설비 복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27일 안에 항온·항습기 복구를 마무리하고 28일까지 네트워크 장비를 정상화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후 안전상 이유로 차단해 둔 647개 시스템 가운데 551개를 단계적으로 다시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윤 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민의 안전과 재산 보호는 물론 경제활동과 직결되는 핵심 시스템부터 우선적으로 살려내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번 대응은 단순히 업무를 다시 돌리는 데 그치지 않고 행정 시스템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점검 과정에서는 직접적인 화재 피해 규모도 일부 수정됐다. 불이 난 7-1전산실 안에서 손상을 입은 시스템은 모두 96개로 집계됐는데 이는 당초 알려진 70개보다 늘어난 수치다. 행안부는 초기에는 현장 접근이 제한돼 정확한 확인이 어려웠고 그 과정에서 집계에 차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직접 피해를 입은 시스템에 대해서는 대전센터에서 즉시 복구하는 대신 대구센터의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해 복구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이는 현장 복구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우회 대책으로 서비스 중단 기간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행안부는 피해 시스템 수가 늘어났더라도 안전 확보를 위해 차단했던 전체 647개 시스템 규모 자체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가운데 551개는 28일부터 순차적으로 정상화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남은 90여 개 시스템의 경우 실제 장비 상태와 가동 가능 여부를 추가로 점검해야 해 단기간 내 복구가 완료될지는 아직 장담하기 어렵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정부는 우선 복구 가능한 서비스부터 먼저 살려 행정 공백을 줄이고, 직접 피해를 본 시스템은 별도 점검과 이전 복구를 통해 단계적으로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지우 기자 wldn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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