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화재 피해 없는 551개 시스템 순차 가동”…정상화 착수

  • 등록 2025.09.28 10:19:35
크게보기

전소된 리튬이온 배터리 384개 반출…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 화재로 중단됐던 정부 행정 전산망이 점차 복구되고 있다. 28일 정부는 주요 설비 복구와 장비 재가동이 진행되면서 상당수 행정 서비스가 조만간 정상 운영 단계로 돌아갈 것으로 보고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김광용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3차 회의에서 전산실 복구 상황을 설명하며 “새벽 5시경 항온·항습기 복구 작업을 시작해 1전산실부터 6전산실까지 가동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복구 상황을 보면 오늘 중으로 551개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재가동되며 정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장비 역시 빠르게 복구가 진행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오전 7시 기준 네트워크 장비의 절반 이상이 이미 가동 중이며 복구 작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화재로 직접 피해가 발생한 7-1전산실의 경우 장비 손상이 있어 복구까지는 추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정부는 우선 피해를 입지 않은 시스템을 중심으로 행정 서비스를 복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복구가 가능한 551개 서비스를 먼저 정상화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장애는 지난 26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촉발됐다. 이 사고로 정부 주요 업무망인 ‘온나라시스템’을 비롯한 여러 행정 서비스가 멈추면서 일부 부처의 전자결재와 업무 처리에 차질이 발생했다.

 

행정안전부는 전날인 27일 오후 9시 36분 화재 현장에서 전소된 리튬이온 배터리 384개를 모두 외부로 반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벽 5시 30분에는 항온·항습 설비 복구 작업을 마치고 전산 장비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다시 확보했다.

 

보안 장비도 대부분 정상 상태로 돌아왔다. 정부에 따르면 전체 767대 가운데 763대가 재가동돼 약 99% 수준의 복구율을 보이고 있다. 네트워크와 보안 인프라 복구가 완료되는 대로 정부는 화재 피해가 없는 551개 시스템을 중심으로 행정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정상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전산망 복구가 마무리되는 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정밀 조사할 방침이다. 동시에 국가 핵심 행정 전산 인프라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소망 기자 somang@sisalaw.com
Copyright @더시사법률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