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맘카페와 협력한다…‘치안파트너스’ 출범

  • 등록 2026.01.20 16:36:08
크게보기

시민 참여 협의체 통해 지역 치안 문제 발굴

 

서울경찰청이 맘카페 회원과 녹색어머니회 등 시민이 참여하는 치안 협의체를 출범시키며 생활 밀착형 치안 정책 강화에 나섰다. 경찰 정책 결정 과정에 시민 의견을 반영해 체감 안전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서울경찰청은 20일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서울경찰 치안파트너스’ 출범식을 열고 시민 참여 기반 치안 협력 체계를 공식화했다고 밝혔다. 협의체에는 맘카페 회원과 녹색어머니회, 자율방범대 등 지역 주민들이 참여한다.

 

경찰은 생활권에서 발생하는 안전 문제를 시민과 함께 발굴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통학로 교통안전, 주거지역 범죄 예방, 불법촬영 우려 지역 점검 등 생활 치안 현안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은 기존에도 자율방범대나 학부모 단체와 협력해 통학로 안전 활동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시민 의견이 정책 과정에 체계적으로 반영되는 구조는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협의체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장치라는 설명이다.

 

경찰은 시민이 체감하는 위험 지역과 실제 범죄 발생 통계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생활권 주민의 의견을 정기적으로 수렴하면 순찰 노선이나 단속 우선순위를 현실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통학로 교통안전 문제는 녹색어머니회 등 학부모 단체의 현장 경험이 중요한 영역으로 꼽힌다. 학교 주변 불법 주정차, 과속 차량, 위험 교차로 등은 주민 제보를 통해 빠르게 개선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시민 참여형 치안 모델은 ‘지역사회 경찰활동(커뮤니티 폴리싱)'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경찰과 주민이 협력해 범죄 예방과 생활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성과는 범죄 감소뿐만 아니라 주민 체감 안전도와 민원 처리 만족도 등 다양한 지표로 평가된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 제안을 반영해 순찰 시간을 조정하거나 CCTV 설치와 조명 개선이 이뤄진 사례도 있다.

 

다만 시민 협의체가 특정 집단 의견에 치우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지역과 계층을 대표할 수 있는 참여 구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박정보 청장은 “생활 현장에서 체감하는 안전 문제를 시민과 함께 논의하고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주민 의견을 치안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지승연 기자 news@tsisalaw.com
Copyright @더시사법률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