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5개월간 피싱 사기를 집중 단속한 결과 총 2만6천130명을 검거하고, 이 중 1천884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노쇼(No show·예약 부도) 사기’와 로맨스스캠(연애빙자사기) 조직원 등 피의자 127명을 해외에서 강제 송환했다.
이들 범죄 조직은 한국 수사권이 미치지 않는 캄보디아 등 해외 국가의 대형·집합 건물에 거점을 두고 한국인 상담원을 모집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출근 시 개인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외출을 통제하는 등 강한 내부 규율로 조직원을 관리했으며, ‘업무편람’을 어긴 조직원에게는 폭력을 행사한 정황도 확인됐다.
조사 결과 조직은 방 번호별로 역할을 나누는 분업 체계를 갖추고 있었으며, 검사 사칭 보이스피싱과 노쇼 사기 등을 각각 전담해 운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직원들의 여권을 압수해 총책만 신원을 관리하고, 서로 가명만 사용하도록 강제하는 등 익명성을 강화한 점조직 형태로 활동했다.
경찰은 이번 단속을 통해 대포폰·대포통장 등 범행 수단 7천359개를 적발하고, 전화번호와 메신저 계정 등 18만5천134건을 차단했다. 경찰이 확인한 범죄수익 규모는 총 1천498억 원에 달한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범죄 이용이 의심되는 전화번호를 10분 이내에 차단하는 긴급차단 제도를 도입해 지금까지 11만7천751건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특별단속 기간 동안 보이스피싱 피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감소한 반면 검거 인원은 1만7천885명에서 2만6천130명으로 46% 증가했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기존 1월까지였던 특별단속을 무기한 연장해 올해도 강력한 단속을 이어가겠다”며 “범죄자 검거는 물론 피싱 범죄로는 결코 이익을 얻을 수 없도록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박탈하고 피해자에게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