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 종사자 신상폭로·공갈 ‘주클럽’ 운영자 체포…檢 구속송치

  • 등록 2026.03.05 17: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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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여성 실명·사진 무단게시
게시물 삭제 대가 수백만원 요구
경찰, ‘강남주’ 운영자 추적 수사

 

지난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흥업소 종사자 등 여성 수백 명의 신상을 무단 공개하고 게시물 삭제 대가로 금품을 요구한 폭로 계정 ‘주클럽’ 운영자가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5일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서울강남경찰서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 위반, 공갈, 협박 등 혐의를 받는 ‘주클럽’ 운영자 30대 김모씨를 지난달 말 긴급체포한 뒤 지난 3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검사 고은별)에 배당됐다.

 

주클럽은 지난해 5월 등장한 신상 폭로 계정이다. 김씨는 유흥업소 종사자를 비롯한 여성들의 실명과 사진, 주소 등 개인정보를 무단 게시하고 마약·성매매 의혹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계정은 강남 상권을 잘 아는 20~30대 여성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운영자는 30대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규모는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피해자는 극심한 우울증과 자살 충동에 시달렸고, 실제 호수에 뛰어드는 사건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게시물을 삭제해 주겠다며 피해자들에게 금품을 요구하기도 했다. “기회를 줄게, 돈 줄래”라는 메시지를 보내 수백만원을 요구했고, 추적을 피하기 위해 암호화폐 계좌로 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금품을 건넨 피해자도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클럽은 유사한 신상 폭로 계정 ‘강남주’와 함께 지난해 10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집중 조명된 바 있다. 강남주 계정은 주로 남성을 공격한 반면 주클럽은 여성들을 집중적으로 겨냥하며 더욱 수위 높은 허위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또 다른 폭로 계정인 강남주 운영자의 신원을 추적 중이다.

박혜민 기자 wwnsla@tsisala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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