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다…엄마 밥 먹고 싶다” ‘강북 모텔 연쇄살인‘ 김소영

  • 등록 2026.03.24 13: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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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 접견서 불안 호소…
“무기징역 받을 것 같다”

 

서울 강북구 일대 모텔에서 남성들을 상대로 약물을 이용한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소영(20)이 구치소 접견 자리에서 불안감을 호소한 발언이 공개됐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김소영은 접견 과정에서 “여기 있는 게 무섭다. 무기징역 받을 것 같다”며 “사이코패스라고 해서 엄마를 못 볼까 봐 무섭다. 엄마 밥을 먹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영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살인,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지난 10일 구속기소 됐다.

 

부검 결과 피해자들에게서는 우울증 치료제, 부정맥 치료제, 수면유도제 등 여러 종류의 약물이 함께 검출됐다. 법의학 전문가는 “복수의 약물을 혼합할 경우 상호작용으로 급성 중독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사 과정에서는 피해자들의 카드로 음식 주문이나 현금 인출이 이뤄진 정황도 확인됐다. 다만 사용 금액이 크지 않아 금품 목적 범행인지 여부를 두고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경찰은 기존 사망 피해자 3명 외에도 추가로 3명의 약물 피해자를 특정해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한 상태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이상동기 범죄이자 사전에 준비된 계획범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의 사이코패스 진단평가(PCL-R)에서 김소영은 40점 만점 중 25점을 받아 반사회적 인격 특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국내 기준에서는 25점 이상일 경우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김소영은 범행 동기에 대해 “무서워서 재우려고 한 것”이라며 “가루약이라 용량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과거 유사강간 피해를 주장하며 “수사기관이 믿어주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피해자 사망에 대한 책임이나 구체적인 반성 언급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태도가 일반적인 외상 후 스트레스 반응과는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학창 시절 지인들 역시 절도 및 계정 도용 등 문제 행동이 반복됐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당초 비공개 방침이었던 신상정보를 유족 측 요청 등을 고려해 재검토했고, 검찰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거쳐 김소영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했다. 김소영은 심의 과정에서 공개 반대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영의 첫 재판은 오는 4월 9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혜민 기자 wwnsla@tsisala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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