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김소영 옥중 편지...“죽고 싶지만 여기서 죽는 건 무섭다”

  • 등록 2026.03.25 11:29:23
크게보기

편지 진위 미확인… 피해자 최소 6명·내달 첫 재판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김소영(20)이 옥중 편지를 통해 수감 생활의 고통과 불안한 심경을 호소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김소영 답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김소영에게 답장을 받았다며 5장 분량의 자필 편지 사진을 공개했다. 다만 해당 편지가 실제 김소영이 작성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공개된 편지에는 극단적인 감정과 불안이 반복적으로 드러났다. 김소영은 “어차피 무기징역일 것 같아 죽고 싶다”며 “다들 내가 죽길 바랄 것 같다”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여기서 죽는 것은 무섭다. 구치소를 못 나갈 것 같다”고 밝혀 상반된 심경을 보였다.

 

또 “가족과 떨어져 있으니 마음이 하루하루 문드러지고 찢어진다”며 “잠이 오지 않고 매일 울어 지친다”며 “언론 보도가 너무 많아 괴롭고 신상 정보가 공개돼 사람들이 알아보는 것도 힘들다”고 적었다.

 

과거 경험을 언급하며 죽음을 반복적으로 떠올리는 내용도 담겼다. 김소영은 “어렸을 때 폭력을(아빠한테 폭력당할 때) 죽었다면, 그때 그냥 아빠가 던지는 X에 찔려 사망했다면 이런 고통이 없었을 것이고 차라리 더 편했을 것 같다"라며 현재 심리상태를 드러냈다.

 

범행과 관련해서는 기존 수사 내용과 다른 입장을 밝혔다. 김소영은 “SNS로 먼저 접근하거나 계획적으로 약물을 건넨 사실이 없다”며 “함께 먹기 위해 주문한 것일 뿐이며 사람을 죽일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가족에게 죄송하다. 용서 안 되는 것은 당연히 알고 있다. 평생 반성하고 살겠다"면서도 "유사 강간 피해가 떠올라 너무 무서워 약물을 줬다. 사실관계를 모르는 보도가 많다”고 덧붙였다.

 

김소영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남성들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최소 6명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소영과 접촉한 인물이 수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다.

 

김소영의 첫 재판은 다음 달 9일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해선 기자 sun@tsisalaw.com
Copyright @더시사법률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