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정, 7일 청와대서 민생 회담…추경·개헌까지 논의 전망

  • 등록 2026.04.04 11: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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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일 만에 성사되는 여야정 회동
시정연설 직후 확정…여야 제안 반영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7일 청와대에서 여야 대표와 회동한다. 지난 2월 회동 무산 이후 약 54일 만이다.

 

4일 청와대에 따르면 홍익표 정무수석은 전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7일 오전 11시30분 ‘여야정 민생 경제협의체 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중동 전쟁에 따른 경제 위기를 언급하며 초당적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회담에는 정청래 대표와 장동혁 대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송언석 원내대표가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홍익표 정무수석이 배석한다.

 

이번 회동은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직후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송 원내대표가 중동 전쟁 대응을 위한 여야정 긴급 원탁회의를 제안한 점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제는 민생 경제 대응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환율, 물가, 유가 등 경제 현안이 주요 논의 대상이다. 다만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의제 제한 없이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은 회담 목적에 대해 민생 회복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정치적 고려 없이 민생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회가 ‘전쟁 추경’ 처리 시한으로 설정한 10일을 앞두고 있어 추가경정예산 논의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다. 국민의힘은 일부 사업 예산 삭감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개헌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이 시정연설 전 개헌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의제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이전 개헌에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합의 도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송 원내대표는 앞서 여야 합의 없는 개헌 추진은 과거 권위주의 시기 사례와 유사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날 회동을 전후해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별도 회담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다만 청와대는 독대 여부와 회동의 상시화 가능성에 대해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회담이 실제로 성사될지 여부도 변수다. 지난 2월에는 민주당의 사법개혁안 처리에 반발한 국민의힘 측 불참으로 회동이 무산된 바 있다.

최희원 기자 chw1641@tsisala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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