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붙잡힌 50대 마약 공급책 '청담사장'.... 법원 "도주 우려"

별건 마약 혐의 일부 인정...박왕열 "모르는 사람"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마약왕’으로 불린 박왕열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수원지법 박소영 영장전담판사는 3일 오후 3시 30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최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씨는 이날 오후 2시쯤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별건의 마약 혐의 일부는 인정했지만 수사의 주요 대상인 박왕열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2019년부터 텔레그램에서 ‘청담사장’ 등의 이름으로 활동하며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 마약류 약 22㎏을 국내로 들여와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파악한 마약 규모는 약 100억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범죄수익으로 서울 청담동 일대에 고가 부동산을 보유하고 고급 외제차를 운행하는 등 호화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3월 25일 필리핀에서 국내로 송환된 박왕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씨가 마약 공급책으로 관여했다는 단서를 확보했다.

 

이후 최씨가 태국에 체류 중인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태국 수사당국과 공조해 현지에서 최씨를 검거했다. 최씨는 지난 1일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국내 마약 유통 경로와 박왕열과의 관계, 범죄수익 흐름 등을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