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코스피 1만 포인트 가능성을 잇달아 제시하면서 국내 증시 시가총액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상승장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이른바 ‘포모’ 심리에 빚을 내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개인 투자자가 늘면서 시장 변동성과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하나증권은 내년 기업 순이익의 선반영을 전제로 올 연말 코스피가 1만38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재 올해 코스피 예상 순이익은 689조원, 내년은 853조원으로 증가하는데, 2010년 이후 코스피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9.96배다”라며 “선반영 시 코스피 시가총액은 8499조원이 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과 외국계 투자은행 JP모건 역시 각각 1만포인트와 1만2000포인트라는 전망치를 제시했다.
경제학계에서는 최근 코스피 급등 요인 중 하나로 개인 투자자 증가를 지목한다. 상승장에서 수익을 내는 투자자가 늘자 주식을 사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심리가 확산됐다는 것이다. 이른바 ‘포모’ 현상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셈이다.
문제는 빚을 내서라도 주식 구매를 감행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삼성전자 투자자의 신용융자 규모는 3조5865억원으로, 연초와 비교해 117.7%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시장의 신용융자 잔고 증가율(32%)을 세 배 이상 웃돈다.
이러한 상황에서 증시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 개인 투자자들은 ‘반대매매’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반대매매란 주가가 크게 떨어졌을 때 투자자가 미수금을 갚지 못하면 증권사가 그 주식을 강제 매도하는 것이다.
빚투 확산은 개인의 자산 안정성을 흔들 뿐 아니라 주식 시장 전반의 잠재적인 위험성을 높인다. 전문가들은 반대매매로 인한 하한가 물량이 시장에 몰릴수록 하락장에서 낙폭이 더 깊어진다고 경고한다. 이는 개인 손실을 넘어 기업 자산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용융자는 주가가 10%만 내려도 내 원금 손실은 30% 이상이 될 수 있다”며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국면에서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질 경우 주가 하락을 부채질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