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입장 생각해야”…기소유예 소년들과 마주 앉은 검사

2부 구성…면담과 법 강의 진행
참가 소년 “재범 않겠다고 다짐”

 

배석희 서울북부지검 소년전담 검사가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 대상 소년들에게 피해자의 입장을 헤아리는 공감의 중요성을 전했다.

 

20일 서울북부지검에 따르면 배 검사는 지난 19일 오후 2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성북구 동소문로 서울북부청소년꿈키움센터에서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 대상 소년 9명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1부 소년 면담 및 대화, 2부 일반 법교육과 진로 특강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 배 검사는 소년들과 원형으로 둘러앉아 최근 겪은 사건과 당시 심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면담은 대화 형식으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소년들은 이후 활동지와 설문지를 작성해 제출했다.

 

면담에 참여한 한 소년은 “경찰 조사 때는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고 무서운 느낌이었지만, 검사실 면담 때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충분히 할 수 있게 해줘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면담 과정을 통해 과거 행동을 반성하고 다시는 재범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며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기회가 됐고 피해자의 눈물이 떠올랐다”고 소회를 밝혔다.

 

2부에서는 일반 법교육과 진로 특강이 이어졌다. 배 검사는 청소년들이 알아야 할 기본적인 법 지식을 설명하고 법조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해 진로 특강도 진행했다.

 

그는 법조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노력과 독서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상대방의 아픔을 이해하는 공감의 태도를 강조했다.

 

배 검사는 “소년범들에게는 자신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사람이 가장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소년들이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나침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