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권 아파트에 서울 거주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경기권 매물이 늘어난 데다 서울 전세가격 상승세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26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4월 경기도 소재 집합건물 매수자 중 서울에 주소지를 둔 이들은 1만 161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3개월 합산(1만 782명)보다 832명 늘어난 수치다.
서울 거주자의 매수세는 경기도 안에서도 서울과 인접해 이동이 쉬운 지역에 집중됐다.
특히 서울 서북부와 맞닿아 있는 고양시(619명→739명)와 서울 서남권과 가까운 광명시(48명→698명), 서울 동북권 부근 구리시(399명→605명)와 남양주시(667명→877명) 등에서 매수가 활발해졌다.
서울 통근 수요가 있는 지역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안양시 동안구(509명→537명), 용인시 수지구(398명→468명), 용인시 기흥구(232명→320명), 화성시 동탄구(190명→289명) 등도 매수세가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서울 전세가격 상승세도 경기권 매수세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KB부동산이 전날 발표한 ‘5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83% 상승했다. 서울 전세가격 전망지수도 138.8을 기록해 16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웃돌았다.
전세가격 상승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임차인들이 서울 전세 거주를 이어가는 대신 경기권 아파트 매수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 외곽 전세가격 수준에 일부 자금을 보태면 경기권 신축 아파트나 상대적으로 면적이 작은 주택을 매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매수가 늘어난 지역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대부분 매물이 늘어난 곳”이라며 “매수자들이 주거 환경과 입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던 중 다주택자들이 내놓은 급매물을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외곽 지역에 전세로 거주하던 사람이 현재 전세가격으로 계속 거주하기 어려워지면 보증금에 추가 자금을 더해 전용면적이 작은 경기권 신축 아파트 등으로 옮길 수 있다”며 “임차인이 서울과 가까운 경기 지역 아파트를 매수해 자가를 마련하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