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 마약' 반입 우려에…법무부·관세청, 수원구치소 합동 점검

마약 수용자 4년새 124% 급증
탐지견·첨단장비 동원 정밀수색

 

최근 합성마약을 우표에 묻혀 교정시설 안팎으로 주고받는 이른바 '우표 마약' 사건이 적발된 가운데 법무부와 관세청이 교정시설 내 마약류 반입 차단을 위한 합동 점검에 나섰다.

 

29일 법무부는 관세청과 함께 수원구치소에서 마약류 정밀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교정시설 내 마약 반입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하는 상황에 대응하고 수용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점검에는 수원구치소 특별사법경찰과 평택세관 소속 전문 핸들러, 마약탐지견이 투입됐다. 점검팀은 신입 수용자 대기실과 우편·택배물 보관소, 도서·의약품 보관처 등 마약 반입 가능성이 있는 시설을 집중 수색했다.

 

특히 마약탐지견의 후각 탐지와 함께 법무부의 이온스캐너를 활용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 흔적까지 점검했지만 마약류는 발견되지 않았다.

 

법무부는 최근 교정시설 내 마약류 유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는 LSD를 우표 뒷면에 얇게 펴 바르는 방식으로 편지에 숨겨 교정시설 안팎으로 전달한 마약사범 4명을 기소했다.

 

교정시설 내 마약사범도 빠르게 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마약류 수용자는 2021년 3314명에서 지난해 7429명으로 124% 증가했다. 전체 수용자 가운데 마약사범이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6.3%에서 11.5%로 상승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교정시설은 외부와 차단된 환경에서 치료와 재활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관세청과의 공조를 통해 마약 유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마약사범 치료·재활에도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