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역단체장 12곳 석권…오세훈, 서울서 막판 '역전승'

민주당 우세 확인…지방권력 재편
재보선 결과도 민주 9곳·국힘 4곳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2곳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다만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개표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보수 진영의 상징적 승리를 이끌었다.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이 9곳, 국민의힘이 4곳, 무소속이 1곳에서 당선인을 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민주당은 경기·인천·부산·울산·강원·충남·충북·세종·대전·전북·전남광주·제주 등 12곳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서울·대구·경북·경남 등 4곳을 확보했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로, 새 정부에 대한 기대와 견제 심리가 동시에 표출된 무대로 평가받았다.

 

민주당은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에서 우세를 보이며 지방권력 재편에 성공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5곳 확보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판세가 역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대 승부처였던 서울시장 선거는 개표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개표 초반 크게 앞서던 정원오 민주당 후보는 후반 들어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며 역전을 허용했다. 4일 오전 9시 30분 기준 개표율 97.70%에서 오 후보는 48.94%(250만 1865표)를 얻어 48.34%(247만 1506표)를 기록한 정 후보를 0.60%포인트, 3만 359표 차로 앞서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민주당은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추미애 후보가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렸고, 인천시장 선거에서도 박찬대 후보가 승리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2곳과 1곳을 나눠 가졌다. 민주당은 부산과 울산을 차지했고, 국민의힘은 경남을 수성했다.

 

대구·경북(TK)에서는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와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가 승리하며 보수 강세 지역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전체 14개 선거구 가운데 9곳에서 승리하며 우위를 유지했다. 국민의힘은 4곳, 무소속은 1곳에서 당선인을 냈다.

 

민주당은 인천 연수갑·계양을, 경기 안산갑·하남갑, 충남 아산을, 광주 광산을, 전북 군산·김제·부안 갑·을, 제주 서귀포 등 9곳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대구 달성, 울산 남갑, 충남 공주·부여·청양, 경기 평택을 등 4곳을 가져갔다.

 

특히 경기 평택을에서는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민주당 김용남 후보와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를 제치고 4선 고지에 올랐다. 정치권에서는 야권 표 분산이 승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의원직 상실 이후 원내 복귀를 노렸던 조국 대표는 3위에 머물며 재입성에 실패했다.

 

부산 북갑에서는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42.96%를 득표해 민주당 하정우 후보(41.26%)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15.76%)를 제치고 당선됐다. 정당 지지세보다 후보 개인 경쟁력이 부각된 사례이자 이번 재보선 최대 이변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가 새 정부 출범 이후 국정 운영에 대한 기대와 함께 보수 진영에 대한 견제 심리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민심의 표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지방권력까지 확보하며 국정 운영 동력을 강화하게 됐지만 서울시장 선거를 내준 점은 과제로 남게 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국 판세에서는 밀렸지만 서울과 영남권을 지켜내며 향후 재정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