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8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두 번째 방한을 맞아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영향력이 국내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황 CEO는 5일 오후 1시 20분께 전세기를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약 7개월 만의 방한이다.
그는 입국 직후 취재진에 “한국을 위해 아주 많은 비즈니스를 가져왔다”며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규모가 더 커질 것이고, 내년은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한 기간 황 CEO는 주요 대기업 총수는 물론 게임·로봇 등 다양한 산업 분야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장기 체류 일정이 엔비디아 생태계를 국내 산업 전반으로 확장하려는 행보로 보고 있다.
황 CEO는 첫 일정으로 e스포츠 게임단 T1이 운영하는 PC방 ‘T1 베이스 캠프’를 찾아 주장 ‘페이커’ 이상혁과 만났다. 그는 “PC 게임은 엔비디아의 모태”라고 강조했다.
이날 저녁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장소는 동선과 안전 등을 고려해 홍대로 최종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7일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만나 게임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엔비디아가 주최한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신작을 공개하며 협업을 이어왔다.
출국 직전인 8일에도 일정이 이어진다. 황 CEO는 업스테이지, 노타 등 국내 AI·로봇 스타트업 대표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서울대 AI연구원과 로보틱스 연구소를 방문해 학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국내 로봇 스타트업 관계자들과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재계 주요 인사들과의 일정도 예정돼 있다. 여의도 LG그룹 사옥을 방문해 구광모 회장과 계열사 관계자들을 만난 뒤, 현대차 양재 본사에서 정의선 회장과도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경기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찾아 로봇과 클라우드 등 미래 기술을 살펴보고, ‘글로벌 AI 팩토리’ 투자협약 체결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 일정 외에도 방송 출연과 야구 경기 시구 등 대중적인 일정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모든 일정을 마친 뒤 8일 늦은 저녁 또는 9일 오전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젠슨 황 발자취’ 사이트 방문자 수가 이날 오후 기준 10만 건을 넘는 등 그의 방한 일정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