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욱 변호사가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1심에서 시장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항소심에서도 판결을 뒤집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 변호사는 24일 밤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당초 오 시장의 무죄를 확신했지만 판결문을 확인한 뒤 생각이 달라졌다”며 “사건이 예상보다 간단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재판부가 특검의 공소사실을 그대로 인정한 것이 아니라 여론조사비가 오간 경위와 금액을 개별적으로 판단한 점을 주목했다.
서 변호사는 “특검은 10차례에 걸쳐 3300만 원이 지급됐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각각의 지급 내역을 따져 절반가량을 제외하고 5건, 2100만 원만 유죄로 판단했다”며 “오 시장 측이 항소심에서 재판부 판단을 하나씩 뒤집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법원은 오 시장에게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 해당 형이 확정되면 오 시장은 시장직을 잃게 된다.
서 변호사는 오 시장이 직을 상실할 경우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보전받은 선거비용 26억 원을 반환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금전적 부담보다 정치적 타격이 더 클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선거비용 반환보다 시장직을 잃는 것이 오 시장에게 훨씬 치명적”이라며 “오 시장은 당분간 시장직을 지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지만 현재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오 시장의 낙마 가능성을 전제로 한 차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에 대해서는 당권파 인사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 변호사는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될 수 있지만 현재 당내 구도를 보면 신동욱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권파 인사가 경선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의원이 정치적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부산 북갑 주민들에게 지역에 뼈를 묻겠다고 약속한 뒤 당선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며 서울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친한계인 배현진 의원과 김재섭 의원에 대해서도 당내 경선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서 변호사는 “배 의원도 후보로 선출되기 어려워 보인다”며 “김 의원은 오세훈계로 분류되는 만큼 오 시장 낙마에 따른 책임론에서 자유롭기 어렵고, 당원 표를 확보하는 데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