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취업자 수가 45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고용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전체 취업자 수는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청년층에서는 취업자와 고용률이 나란히 감소하며 고용 한파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1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913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만 8000명 증가했다. 지난 5월 4만명 감소한 뒤 6월 6만 3000명 증가로 돌아선 데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연령별로 보면 65세 이상 취업자가 33만 3000명 증가한 반면 15~64세 취업자는 22만 6000명 감소했다.
다만 15~64세 인구 자체가 줄어드는 가운데 이 연령대의 고용률은 70.3%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에서는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모두 하락했다. 15~29세 취업자는 344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만 1000명 줄어 4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으며, 고용률도 44.2%로 1.6%포인트 떨어져 27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청년층 실업자는 25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만 1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6.8%로 1.3%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 상승 폭은 2021년 1월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정부는 산업의 일자리 창출력 약화와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 부족, 기업의 경력직 선호 등을 청년 고용 부진의 주요 배경으로 보고 있다.
신규 채용에서도 일정한 직무 경험을 갖춘 지원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취업 경험이 없는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이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기업의 경력직 선호는 지난해 실시된 채용시장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상반기 주요 대기업 대졸 신규채용 계획 조사’에서 기업들은 채용시장의 주요 변화로 수시채용 확대를 19.9%로 가장 많이 꼽았다.
직장 경험이 있는 지원자가 다시 신입 채용에 지원하는 ‘중고신입 선호 현상 심화’가 17.5%로 뒤를 이었고 조직문화 적합성 검증 강화 15.9%, 경력직 채용 강화 14.3% 순으로 조사됐다.
당시 응답 기업의 61.1%는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신규채용 계획을 마련한 기업 중에서도 채용 규모를 전년보다 줄이겠다는 기업이 28.6%로, 늘리겠다는 기업 12.2%의 두 배를 웃돌았다.
정부는 청년의 직업훈련과 일경험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발표한 ‘청년뉴딜 추진방안’에는 대기업 등이 직접 설계·운영하는 직업훈련 프로그램인 ‘K-뉴딜 아카데미’를 1만명 규모로 신설하고, 청년 2만 3000명에게 공공·민간 분야의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는 청년뉴딜 과제와 함께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의 교육과 취업을 연계하고 기업의 청년 신규채용을 촉진하는 추가 과제를 마련해 ‘청년 일자리 회복방안’에 담을 계획이다.
청년 일자리 회복방안은 이르면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이다. 정부는 직업훈련 확대와 민간·공공 부문의 일자리 확충, 노동시장 진입 단계별 지원 등을 통해 청년의 취업과 경력 형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