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양성률 전 연령대 상승…60대 증가폭 가장 컸다

50대 양성률 29%…전 연령 최고

 

지난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된 소변 마약류 감정에서 10대부터 60대까지 모든 연령층의 양성률이 전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과 중장년층에서도 양성률이 지속해서 오르는 양상을 보였다.

 

26일 국과수가 발간한 ‘마약류 감정백서 2025’에 따르면 지난해 소변 마약류 감정 양성률은 50대가 29%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년 25%보다 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인 연령층은 60대로 양성률은 전년 22%에서 지난해 27%로 5%포인트 올랐다.

 

다른 연령층에서도 양성률이 상승했다. 10대는 전년보다 4%포인트 오른 15%, 20대는 3%포인트 상승한 21%로 집계됐다. 30대와 40대는 각각 4%포인트 오른 23%와 24%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의 추이를 보면 청소년과 중장년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10대 양성률은 2023년 10%에서 2024년 11%, 지난해 15%로 2년 연속 상승했다. 양성 건수도 전년 74건에서 지난해 124건으로 50건 늘었다.

 

같은 기간 40대 양성률은 17%에서 24%로 7%포인트 높아졌다. 50대는 22%에서 29%로 7%포인트, 60대는 18%에서 27%로 9%포인트 상승했다.

 

마약류 남용의 주요 연령층으로 꼽히는 20·30대에서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20대 양성률은 2023년 12%에서 지난해 21%로, 30대는 14%에서 23%로 각각 9%포인트 올랐다.

 

국과수는 20·30대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합성대마류 등 신종 마약류의 확산 양상에도 주목했다.

 

기존 마약류와 화학구조가 다른 신종 물질이 잇따라 등장함에 따라 새로운 물질을 신속하게 식별하고 감정할 수 있는 분석체계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병선 소망교도소 전문경력관(오산대 겸임교수)은 “이번 수치를 국민 전체의 마약류 사용률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모든 연령층에서 양성률이 상승한 것은 마약류 문제가 청소년과 중장년층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위험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은 SNS와 다크웹, 합성대마 등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고 예방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중장년층은 투약 배경을 파악해 상담과 치료·재활로 연결하는 맞춤형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신종 마약류는 유통이 빠르고 종류와 화학구조도 계속 달라져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수사기관과 국과수, 의료기관이 검출 물질과 위해성 정보를 공유하고 조기경보부터 진단·치료까지 연계하는 대응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