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의혹 제기 15시간 뒤 2000만원 수표”…김상욱 시장 수사 촉구

국민의힘 울산시당, 수표 사진·녹취 공개
김 시장 “혐의 없다면 제기한 쪽도 책임”

 

국민의힘 울산시당이 김상욱 울산시장의 필리핀 성매매 의혹이 제기된 직후 관련 인물에게 2000만원 상당의 수표가 전달됐다는 자료를 공개하며 경찰에 자금 흐름을 수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상회 국민의힘 울산시당위원장 직무대행과 소속 울산시의원 10명은 22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표 사진과 음성 녹취를 공개했다.

 

김 직무대행은 “김 시장의 성매매 의혹이 제기된 지 약 15시간 뒤인 지난 5월 18일 오후 7시께 관련 인물에게 2000만원 상당의 수표가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수표를 건넨 인물로는 2023년 김 시장과 필리핀 여행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부동산 개발업자 A씨가 지목됐다.

 

울산시당이 공개한 녹취에는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선거 전에, TV 토론 전에 필리핀에 한 번 가야 할 것 같은데, 상욱이가 나한테 부탁한 것도 있고…”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 직무대행은 “수표가 의혹 제기 직후 전달된 이유와 자금을 마련한 사람, 전달 목적과 최종 사용처를 확인해야 한다”며 “녹취에 등장하는 ‘상욱’이 누구인지, 어떤 부탁을 했다는 의미인지도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표가 전달된 이후 A씨 등 관계자들이 필리핀을 방문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수표 전달과 필리핀 방문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현지 관계자와 접촉해 의혹을 무마하려 한 사실이 있는지 수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울산시당은 해당 수표가 입막음을 위한 자금이었다고 단정하지는 않았다.

 

김 직무대행은 “의혹 제기 직후 거액이 관련자에게 전달됐다는 정황이 나온 만큼 경찰이 자금 출처와 전달 경위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에게는 필리핀 체류 당시 상황에 대한 직접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김 직무대행은 “당시 김 시장이 머물던 숙소 객실에 현지 여성이 들어온 사실이 있는지 시민에게 명확하게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울산여성청년연합은 지난 10일 김 시장의 필리핀 성매매와 금품 전달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김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 시장은 “잘못한 것이 있다면 수사와 재판을 통해 벌을 받아야 하지만 혐의가 없다면 의혹을 제기한 분은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며 “소모적인 선동에 관여하지 않고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23일 오전 반박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