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청, 새 로고 확정 전 ‘정부 태극 문양’ 임시 사용

새 기관 상징 확정 전까지 사용
청사 외벽 검찰 로고는 당분간 유지

 

10월 2일 출범하는 공소청이 새로운 기관 상징(CI)을 마련할 때까지 태극 문양의 정부 상징을 임시 로고로 사용한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최근 전국 검찰청에 공소청 출범 이후 태극 문양 아래에 ‘공소청’이라는 기관명을 표기한 로고를 기관기로 사용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공소청의 독자적인 기관 문양 사용 여부와 디자인이 확정되기 전까지 정부 상징을 임시로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대검은 각 검찰청에 해당 내용을 업무에 참고하도록 안내했다.

 

행정안전부의 ‘정부기에 관한 공고’는 국가행정기관이 정부기 문양 아래에 기관명을 표시해 기관기로 사용하도록 규정한다.

 

다만 기관의 기능과 대외 인지도 등을 고려해 행정안전부 장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독자적인 문양을 사용할 수 있다.

 

검찰은 2004년 확정된 고유 로고를 20년 넘게 사용해 왔다. 대나무의 곧은 이미지를 바탕으로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표현한 문양이다.

 

로고를 구성하는 5개의 직선은 공정·진실·정의·인권·청렴을 의미한다.

 

상단의 곡선은 천칭저울, 중앙의 직선은 칼을 형상화해 공평한 사고와 냉철한 판단을 나타냈다.

 

대검은 공소청 출범과 동시에 전자문서와 기관기 등에는 태극 문양을 적용할 계획이다. 청사 외벽과 출입문 등에 부착된 기존 검찰 로고는 새 기관 상징이 정해질 때까지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새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이 임명된 뒤 공소청의 독자적인 로고를 정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외부 시설물을 먼저 교체하면 예산이 이중으로 투입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기관 상징을 새로 개발하고 전국 시설물에 적용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든다.

 

대통령실은 2022년 새 로고를 제작하면서 문양 개발에 약 1억1100만원을 사용했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디자인 연구용역비로 약 5000만원을 지출했다.

 

전국 공소청 청사의 현판과 철제 대문을 비롯해 전산 시스템, 맨홀 뚜껑 등에 표시된 검찰 로고까지 교체하면 전체 비용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