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트럼프 정상회담 막판 성사…한미 투자 협의 진전

투자협상 진전되자 급히 조율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총회를 계기로 별도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투자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핵추진잠수함 문제 등을 논의했다.

 

23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고위급 회기 리셉션장 인근에 마련된 별도 공간에서 만났다.

 

이번 회담은 양국 간 투자 협의가 진전되면서 막판에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의 출국 직전까지만 해도 투자 협상이 난항을 겪어 별도 정상회담을 구체적으로 추진하지 않았으나, 이후 협의에 진전이 생기면서 양국이 회담 일정을 급히 조율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영부인은 잘 계시느냐”고 안부를 물은 뒤 “골프를 한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지난 6월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당시 나눴던 골프 회동 이야기를 다시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진 회담에서는 한미 투자 문제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등이 논의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작권 환수와 관련해 “이 대통령이 충분히 설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이 문제를 많이 이해하게 됐다”며 “가능한 한 빨리 마무리하고 이를 위해 고위급 회의를 진행하자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보여온 조선업 협력과 핵추진잠수함 문제에 대해서도 후속 협의를 서두르기로 했다.

 

두 정상은 오는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국 마이애미에서 함께 골프를 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골프를 하기로 약속한 것은 아니지만 회담의 처음과 끝에 모두 골프 이야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조현 외교부 장관이 배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