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가운데,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세 차례에 걸쳐 3.25%까지 올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에 중동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여파가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28일 공개한 점도표에는 현 기준금리 2.5%에서 두 차례 인상을 의미하는 3.0%에 의견이 집중됐다. 점도표는 금통위원들이 각각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향후 금리 수준에 세 개의 점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한은의 금리 정책 방향성을 알 수 있는 참고자료 역할을 한다. 기존 2.5%와 세 차례 인상을 뜻하는 3.25%에는 점이 두 개씩 표기됐다. 인하를 뜻하는 2.25%에는 지난번 발표된 점도표와 달리 점이 한 개도 찍히지 않았다. 한은은 물가상승세를 주시하며 금리 인상 시기를 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같은 날 오전 이지호 한은 조사국장은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석유류 가격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며 “생활물가 상승률도 3% 초중반까지 오르면서 소비지출에서 필수재 비중이 큰 취약계층의 생계비 부담이 커졌다”고 했다. 물가 압력이 강해지는 상황에서 경기 성장세가 금리
최근 반도체 슈퍼사이클 영향으로 주요 반도체 부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른바 ‘칩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이 기업 실적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전자기기 원재료 가격 상승과 소비자 물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6년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3월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외한 삼성전자의 원재료 매입액은 27조8078억원으로 전년 동기(27조428억원) 대비 2.8%(7650억원) 증가했다. 1분기 원재료 매입액에서는 생활가전·TV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이 21조252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최근 가격이 폭등한 D램과 낸드 등 모바일용 메모리는 올해 1분기에 별도 품목으로 처음 추가될 만큼 매입액 비중이 커졌다. 모바일용 메모리 매입액은 1조9930억원으로 매입액 중 9.4%를 차지했다. 1분기 모바일용 메모리 가격은 전년 연간 평균보다 약 107% 올랐다.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가격도 지난해보다 약 12% 뛰었다. 다른 전자업체에서도 주요 가전 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 부품 매입 부담이 커지고 있다. LG전자의 올해 1분기
고용노동부가 6월 한 달 동안 실업급여와 육아휴직급여, 고용장려금 등 고용보험 부정수급에 대한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한다. 부정수급자가 이 기간 스스로 신고하면 추가징수 면제 등 제재가 완화될 수 있고, 제3자가 부정수급 사실을 신고해 적발로 이어질 경우 포상금도 지급된다. 고용노동부는 6월 1일부터 30일까지 ‘고용보험 부정수급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신고 대상은 고용보험 재원을 바탕으로 지급되는 각종 급여와 지원금을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받은 행위다. 실업급여, 육아휴직급여, 고용안정사업 지원금, 직업능력개발훈련비 등이 포함된다. 실업급여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가 일을 그만둔 뒤 곧바로 재취업하지 못했을 때 지급되는 급여다. 단순히 퇴사했다는 이유만으로 받을 수 있는 돈은 아니며 일정 기간 이상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어야 하고,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데도 취업하지 못한 상태여야 한다. 재취업을 위한 구직활동도 실제로 해야 한다. 수급자는 먼저 고용센터에 실업신고를 하고 구직신청과 수급자격 인정신청을 거쳐야 한다. 이후에도 정해진 실업인정일마다 구직활동 내역 등을 확인받아야 급여를 받을 수 있다. 부정수급은 이 과정에서 취업 사실이나
정부가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을 시작한 뒤 열흘 동안 접수한 이의신청이 13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계층 자격 변동과 건강보험료 조정 신청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3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7일까지 접수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이의신청은 약 13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0만6000건은 처리가 완료됐고 9만3000건은 인용됐다. 이의신청 사유는 취약계층 자격 변동이 가장 많았으며 취약계층 자격 변동 관련 신청은 약 4만6000건으로 전체의 34.6%를 차지했다. 건강보험료 조정 관련 신청은 2만8000건으로 21.2%로 이는 지난해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당시 전체 이의신청 건수인 2만5000건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건강보험료 조정 이의신청은 지원금 지급 대상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 건강보험료가 현재 소득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제기됐다. 이번 지원금은 지난 3월 부과된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의 가구별 합산액 등을 기준으로 지급 대상이 산정됐다. 이후 퇴직, 실직, 휴직, 소득 감소, 가구원 변동 등이 발생한 경우 실제 경제 상황을 반영해 달라는 신청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출생 관련 이의신청은
SK하이닉스가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섰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이며, 아시아 기업 기준으로는 대만 TSMC와 삼성전자에 이어 세 번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9% 넘게 급등하며 장중 227만9000원까지 치솟아 신고가를 새로 썼다. 오전 10시 기준 226만5000원 안팎에서 거래됐고, 종가는 224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전날 1462조원대에서 약 136조원 증가한 1598조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이날 원·달러 환율(1500원 안팎)을 적용하면 약 1조600억 달러 규모다. 이로써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긴 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곳으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국내 기업 최초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한 계단 상승한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기업 시총 집계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 기준 1~5위는 엔비디아,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순이었다. 이어 TSMC, 브로드컴, 사우디 아람코, 테슬라, 메타가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11위였으며, 버크셔해서웨
최근 경기권 아파트에 서울 거주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경기권 매물이 늘어난 데다 서울 전세가격 상승세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26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4월 경기도 소재 집합건물 매수자 중 서울에 주소지를 둔 이들은 1만 161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3개월 합산(1만 782명)보다 832명 늘어난 수치다. 서울 거주자의 매수세는 경기도 안에서도 서울과 인접해 이동이 쉬운 지역에 집중됐다. 특히 서울 서북부와 맞닿아 있는 고양시(619명→739명)와 서울 서남권과 가까운 광명시(48명→698명), 서울 동북권 부근 구리시(399명→605명)와 남양주시(667명→877명) 등에서 매수가 활발해졌다. 서울 통근 수요가 있는 지역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안양시 동안구(509명→537명), 용인시 수지구(398명→468명), 용인시 기흥구(232명→320명), 화성시 동탄구(190명→289명) 등도 매수세가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서울 전세가격 상승세도 경기권 매수세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KB부동산이 전날 발표한 ‘5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임광현 국세청장이 법인 명의로 고가 차량을 구입한 뒤 사주 일가가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관행에 대해 세무조사를 예고했다. 회사 명의로 슈퍼카를 사들인 뒤 가족 외출이나 골프, 유흥업소 방문 등에 사용하면서 관련 비용을 법인 비용으로 처리하는 행위를 정조준한 것이다. 임 청장은 25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현재 고가 법인차량의 취득·운행·비용 처리 내역 등을 철저히 분석·검증하고 있다”며 “사주 일가의 사적 유용 혐의가 확인되는 경우 엄정하게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자산가들이 수억원대 슈퍼카를 회사 명의로 구입한 뒤 가족 외출, 골프, 유흥업소 방문 등에 사적으로 사용하고 이를 회사 비용으로 처리해 세금을 탈루해 왔다”며 “개인 돈으로 굴려야 할 차량을 회삿돈으로 사서 비용 처리하는 것은 그 비용의 일부를 국가가 부담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고가 법인차량의 사적 유용 논란이 이어지자 2020년 관련 세무조사를 벌인 데 이어 8000만원 이상 법인 업무용 승용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제도 시행 이후 1억원 이상 법인 명의 신규 등록 차량은 2023년 5만1542대에서 2024년 3만39
연말정산 이후 추가로 내야 하는 건강보험료를 나눠 낼 수 있는 기준이 완화된다. 직장가입자의 보수 변동에 따라 보험료를 정산한 결과 추가 납부액이 발생했을 때 분할납부를 신청할 수 있는 문턱을 낮추는 방식이다. 보건복지부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제도를 개선하는 ‘소확신’ 과제 5건을 선정해 6∼7월 중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소확신’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혁신행정이라는 뜻으로 작지만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 개선 과제를 말한다. 이번 과제에는 국민건강보험 보험료 분할납부 제도 개선, 건강한 돌봄놀이터 대상 확대, 장애인 건강관리 의뢰·회송 연계 강화, 한약사 보수교육 면제 신청 간소화, 한약사 면허신고 알림서비스 등이 포함됐다. 현재는 직장가입자 보수 변동에 따른 보험료 정산 결과 추가로 내야 할 건강보험료가 ‘개인별 1개월분 보험료’를 초과하는 경우에만 분할납부를 신청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추가 납부액이 한 번에 부담되는 수준이더라도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분할납부를 이용하기 어려웠다. 예컨대 같은 금액의 추가 보험료가 발생하더라도 개인별 1개월분 보험료가 얼마인지에 따라 누구는 분할납부를 신청할 수 있고 누구는 신청하지 못하는 차이가 생길 수 있었다
스페이스X의 투자설명서가 공개되면서 상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업가치가 1조7000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스페이스X 상장이 글로벌 증시 자금을 빨아들이는 ‘증시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개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나스닥과 나스닥 텍사스에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신청했다. 거래 종목 코드는 ‘SPCX’다. 스페이스X는 투자설명서에서 “우주, 통신 및 AI 전반에 걸친 수직적 통합을 통해 수조 달러 규모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독보적인 능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인 750억 달러(약 113조원)를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에 성공할 경우 기업가치는 1조7500억 달러(약 2635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이 임박하면서 글로벌 증시 자금이 일부 이탈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른바 ‘증시 블랙홀’ 현상이다. 초대형 기업이 상장하면 기관투자자 등이 해당 종목을 편입하기 위해 기존 보유 자산을 매도하면서 다른 종목의 수급이 흔들릴 수 있다. 국내
삼성전자 노사가 잠정 합의를 극적으로 이끌어냈다. 총파업 위기는 넘겼지만, 이번 합의는 성과급 개편 요구가 산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21일 “노조와 2026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겸허한 자세로 더욱 성숙하고 건설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사는 전날 오후 10시 44분께 경기도 수원시 경기지방고용노동청에서 잠정합의안에 서명했다. 고용노동부 중재 속에 여명구 삼성전자 DS부문(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피플팀장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각 사측과 노조 대표로 참석했다.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사측은 연봉의 최대 50%가 한도인 초과이익성과급 제도(OPI)는 유지하되, DS부문에 대한 특별경영성과급을 주식으로 10년간 지급하기로 했다. 이때 특별경영성과급은 노사 합의로 정한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고, 지급률 한도는 없다. 이번 합의로 노조 총파업 계획은 유보됐지만, ‘이익공유형 성과급’의 선례가 산업계 전반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 이미 타 업계에서도 성과급 개혁 요구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