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장외투쟁에…민주 “국민께서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

  • 등록 2025.09.22 11: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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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이재명만을 위한 나라 아냐”
25일 대전·27일 서울 장외투쟁 예정

 

국민의힘이 5년 8개월 만에 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서며 정부·여당을 향한 전면전을 선언했다. 당원 명부 압수수색과 소속 의원 구속 등 전방위적인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지지층을 결집해 정국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전날 오후 2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야당 탄압·독재 정치 국민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장외 집회는 2020년 1월 공직선거법 개정안 반대 집회 이후 처음이다. 이날 현장에는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총출동했고 당측 추산 7만여 명의 인파가 운집해 세를 과시했다.

 

참석자들은 ‘헌법 파괴 일당 독재 사법 장악 중단하라’, ‘야당 탄압 독재 정치 정치 보복 규탄한다’는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정부와 민주당을 성토했다. 이번 투쟁은 최근 특검의 당원 명부 압수수색과 권성동 의원 구속 등 당을 겨냥한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되자 이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정면 돌파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단상에 오른 장동혁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나라가 됐고 그가 국민과 헌법 위에 군림하며 인민 독재로 달려가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민주당의 공작과 광기를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며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이재명 정권의 지난 100일은 국가를 허물어뜨리는 ‘혼용무도’ 그 자체였다”며 정권의 폭정을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문대림 민주당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민생은 뒷전인 채 극우 세력 결집에만 몰두하는 국민의힘의 행태를 국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문 대변인은 이어 “국회의 책무를 저버린 장외투쟁은 반헌법적인 정치 쇼일 뿐”이라며 “내란 옹호와 대선 불복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대구 집회를 시작으로 투쟁의 고삐를 더욱 죄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25일 대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27일 서울 장외투쟁을 예고하는 등 전국 순회 투쟁을 통해 추석 민심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법원장 회동설과 내란 전담 재판부 설치 등 현안의 부당성을 집중 부각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회 내에서의 ‘장내 투쟁’도 병행한다. 원내 지도부는 민주당의 입법 독주를 막기 위해 여야 합의가 없는 모든 법안에 대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배수의 진을 치고 있어 여야 간 강 대 강 대치는 당분간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화 기자 movie@sisala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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