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으로 가시죠“…진종오, ‘민주당 종교단체 동원’ 의혹 제기

  • 등록 2025.09.30 16:21:58
크게보기

‘신도 경선 활용 시도’ 녹취록 공개
진종오 “김민석 사퇴·조사 임하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특정 종교단체 신도들을 조직적으로 당원에 가입시켜 김민석 국무총리를 지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관련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자 여야는 총리 사퇴 요구와 당차원의 진상조사 지시로 정면충돌을 피하지 못했다.

 

30일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소속 김모 위원장이 해당 종교단체 신도 3000명을 6개월에 걸쳐 권리당원으로 가입시킨 뒤 내년 지방선거 경선에서 김 총리를 돕게 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녹취를 전격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당원 가입 과정에서의 금전 제공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화가 포함되어 파장이 예상된다.

 

제보자가 “돈을 받고 가입하게 되면 나중에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고 우려하자 김 위원장은 “내 개인적으로 나가는 것이니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선 당시 지지 대상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김민석으로 가시죠”라며 특정 인물을 지목한 발언도 고스란히 담겼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안을 중대한 민주주의 파괴 행위로 규정하고 김 총리의 책임론을 밀어붙였다.

 

진 의원은 “김 총리가 이번 사안에 연루되어 있다면 즉각 사퇴하고 수사에 임해야 한다”며 “국정조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실을 밝히고 이러한 시도가 과거에도 있었는지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김 총리는 취임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국익을 챙기기보다 자신의 다음 자리를 챙기는 데 급급했다는 방증”이라며 “민주당과 김 총리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사태가 확산하자 민주당은 즉각 내부 조사에 착수하며 진화에 나섰다.

 

정청래 대표는 윤리감찰단과 서울시당에 이번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고 위법 사항이 발견될 경우 강력한 징계 조치를 내릴 것을 주문했다. 또 각 시·도당에는 지난 8월 하달한 ‘입당원서 처리 지침’에 의거해 엄격한 제재 방안을 적용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이번 녹취 내용의 사실 여부와 금전 거래의 위법성 판단이 향후 김 총리의 거취는 물론 정국의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화 기자 movie@sisalaw.com
Copyright @더시사법률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