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형자들, 농촌 일손 돕기 나섰다…법무부 ‘보라미봉사단’ 봉사활동 진행

  • 등록 2025.10.29 14: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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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복구·농촌 일손돕기 등 사회봉사 참여

 

법무부는 교도소 수형자들이 참여하는 ‘보라미봉사단’이 전국적 소규모·고령농 등 취약 농가 지원을 위해 수확철 농촌 일손 돕기 등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거창구치소 등 5개 기관의 수형자 73명을 포함한 195명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딸기 묘목 정비와 마늘 수확 등 봄철 농촌 일손 돕기 활동을 펼쳤다.

 

또 의정부교도소 등 11개 기관의 수형자 87명을 포함한 296명은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국가 보물 제374호 율곡사 대웅전 정비 등 수해복구 활동을 지원했다.

 

대구교도소 등 19개 기관의 수형자 192명을 포함한 479명은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총 23차례에 걸쳐 고추, 배 등 농작물 수확 일손을 도우며 농촌 현장에 힘을 보탰다.

 

이 밖에도 경기 여주의 민영교도소인 소망교도소를 비롯해 전국 55개 교정기관에서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총 213회에 걸쳐 수형자 1557명이 요양원·요양병원 환경 정비, 장애인 복지시설 목욕 봉사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사회봉사 활동을 전개했다.

 

봉사단의 도움을 받은 대구 달성군 하빈면의 한 농민은 “일손이 부족해 혼자서는 엄두를 못 냈는데 보라미봉사단이 도와줘 참외 하우스 정비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꼭 다시 와서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올해 9월까지 총 1909명의 수형자가 보라미봉사단 활동에 참여했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 중심의 맞춤형 봉사활동을 확대해 수형자들이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성공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라미봉사단은 수형자·교정위원·교도관 등이 함께 참여해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통해 수형자의 사회 복귀를 돕는 법무부 산하 봉사단체로, 2010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김영화 기자 movie@sisala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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