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정공무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내부 근무 분위기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교정공무원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교정직 갤러리’에는 현직 교도관으로 추정되는 작성자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도둑질을 했든 사기를 쳤든 수용되면 모두 같은 수용자 아니냐”며 “밖에서 지위가 높았던 사람이라고 해서 안에서도 특별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특정 교도소를 언급하며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 기업 회장이 규정을 어기고 누워서 책을 보고 있어 규정에 따라 스티커를 발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티커 발부 이후 윗선에 불려가 ‘분위기를 챙기라’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며 “규정대로 근무하는 것이 오히려 눈치 없는 행동이 되는 조직 분위기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 “특정 수용자 앞에서 교정공무원이 지나치게 저자세를 보이는 모습도 있다”며 “교도관인지 수행원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단한 정의를 실현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단지 규정대로 근무하겠다는 것뿐인데 그것조차 눈치를 봐야 하는 조직은 답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해당 교도소 측은 “해당 사안은 규정에 따라 처리됐으며, 직원을 불러 질책하거나 별도의 지시를 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현직 교정공무원 A씨는 “해당 글은 개인의 주장에 불과하지만 현실적으로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전직 대통령 수감 당시 관리 방식이 논란이 된 사례 등을 보면 교정 행정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교정시설 내 형평성과 규정 준수 원칙이 흔들릴 경우 조직 신뢰도와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일각에서는 특정 수용자에 대한 편의 제공 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내부 통제와 감독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