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1등하던 20대... 대학 포기하고 월 500버는 사연

더시사법률 김혜인 기자 | 고등학교 시절 이과에서 전교 1등을 여러 번 했던 22세 청년이 대학 진학 대신 기술직을 선택해 월 400만 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열현남아’에 출연한 인테리어 필름 시공업자 도승현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대학 대신 기술을 배워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왔다고 밝혔다.

 

도 씨는 원래 수학을 좋아해 사범대 진학을 고려했지만, 우연히 유튜브에서 인테리어 필름 시공 영상을 접하면서 기술직의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특히 어머니의 추천도 계기가 됐다. 그는 “대학을 가더라도 전공을 살려 취업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오히려 특정 기술을 배워 전문가가 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기술을 배우는 과정도 남들과 달랐다. 대부분 학원을 통해 교육을 받지만, 그는 직접 시공업체를 찾아다니며 실무를 익혔다. 빠른 연생이라 남들보다 한 살 일찍 사회에 나와야 했던 그는 현장에서 어린 나이로 인해 신뢰를 얻기 어려울까 봐 두 배, 세 배 더 철저히 준비했다고 한다.

 

일당 8만 원에서 시작한 그는 현재 20만 원까지 받으며, 월평균 400만 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수입이 좋은 달에는 500만 원까지 벌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이 쌓일수록 몸값이 올라간다”며 “지금 같은 페이스라면 더 높은 수익도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모은 돈만 3500만 원이 넘는다. 그는 “한 달에 200만~300만 원씩 저축하고 있다”며 “부모님 집에서 생활하다 보니 식비 외에는 크게 나가는 돈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래들에게도 기술직을 고려해 볼 것을 조언했다. 그는 “기술직은 선택지가 많고, 자신에게 맞는 분야를 찾으면 생각보다 더 다양한 기회가 있다”며 “단순히 대학 진학만이 답은 아니고, 배우려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