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베란다를 통해 침입해 여성 속옷을 훔친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북 안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주거침입 사건과 관련해 1심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피고인은 지난해 5월 3층 베란다 창문을 통해 여성 2명이 거주하는 집에 침입해 속옷을 뒤지거나 냄새를 맡은 뒤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일 하루 동안 세 차례나 집에 드나든 것으로 조사됐으며 피해자가 귀가하기 불과 3분 전까지도 집 안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후 피고인 측은 합의를 시도했으나 피해자 측은 이를 거절했다. 피해자는 “합의를 거부하자 금액이 적어서 그런 것이냐며 원하는 금액을 물었고, 500만 원밖에 없는데 할부가 가능하냐는 말까지 들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재판부에서는 그걸 다 이해해 주시더라. 판사님이 ‘집에 사람이 없어 직접 마주치지 않아 불안감을 주려는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그 말이 오히려 ‘마주쳤어야 더 큰 처벌이 가능했느냐’는 의미로 들렸다”고 토로했다. 1심 재판부는 주거침입 및 주거수색 혐의는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스토킹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의료 현장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내원 당일 수술’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수술 자체에 과실이 없더라도 환자에게 충분한 설명 없이 긴급하지 않은 수술을 진행해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 자기결정권 침해에 해당해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단이다. 광주지방법원 민사12단독 이상훈 부장판사는 환자 A씨가 의사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의료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는 “설명의무를 위반한 피고는 원고에게 5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이번 사건은 2022년 안과를 처음 방문한 환자가 당일 백내장 수술을 받은 뒤 시신경 손상으로 실명에 이른 사안이다. 다만 재판부는 수술 과정상의 과실이나 수술과 실명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인정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재판부는 설명의무 위반을 이유로 위자료 지급 책임을 인정했다. 판단의 핵심은 수술 결과가 아니라 의료행위 과정에서 환자의 선택권이 보장됐는지 여부에 있었다. 재판부는 “백내장 수술은 응급성이 요구되는 의료행위가 아님에도 첫 방문 당일 수술이 이뤄진 점은 환자가 치료 방법과 위험성을 비교·검토할 기회를 제한한 것”이라며 “이는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한 것
동료들과의 회식 후 귀가하던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업무상 재해를 인정할 수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회식 자리에서 업무 관련 대화가 오갔더라도 사업장 관리자의 지시나 개입이 없는 자발적 모임이라면 업무와의 관련성이 인정되기 어렵다는 취지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판사 최수진)는 택배기사 A씨의 배우자 B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2022년 12월부터 택배 대리점과 위수탁 계약을 맺고 택배기사로 근무했다. 2023년 12월 16일 동료 택배기사들과 저녁 회식을 마친 뒤 다음 날 오전 0시 30분쯤 귀가하던 중 육교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후 치료를 받던 A씨는 2024년 2월 외상성 뇌출혈로 사망했다. B씨는 해당 사고가 퇴근 과정에서 발생한 만큼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며 유족급여와 장의비 지급을 청구했다. 그러나 근로복지공단은 해당 회식이 친목 도모를 위한 자발적 모임에 해당한다며 업무상 재해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법원도 공단의 판단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회식이 사업장 측의 지시나 관리 아래 진행된 공식 행사로 보기 어렵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앞두고 진행된 검문검색을 두고 시민 반응이 엇갈렸다. 21일 경찰은 공연장 주변 안전 관리를 위해 광화문 일대 주요 출입 지점에 금속탐지기(MD) 등을 설치하고 현장 통제를 실시했다. 교보빌딩 인근에 마련된 출입 게이트에서는 광장으로 이동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보안 검색이 진행됐다. 경찰은 “팔을 벌려 달라”, “소지품을 바구니에 올려 달라”고 안내하며 검색 절차를 진행했다. 게이트에는 문형 금속탐지기가 여러 대 설치됐고, 시민들은 통과 전 주머니 속 물건을 꺼내고 가방을 별도로 검사대에 올려야 했다. 이후 탐지기를 지난 시민들에게는 휴대용 장비를 이용한 추가 점검이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가방 내부를 확인하는 절차도 병행됐다. 경찰은 시민들이 제출한 가방의 지퍼를 열어 내용물을 일일이 확인했다. 이 같은 검문검색 방식의 적법성을 두고는 법적 논란의 여지도 제기된다. 현행 「경찰관직무집행법」에 따르면 경찰은 범죄와 관련된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대상자를 정지시켜 질문하고, 이에 수반해 흉기 소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판례는 이 과정이 ‘흉기 확인’이라는 범위 내에서 최소한으로 이뤄
20일 오후 1시17분께 대전 대덕구 문평동의 한 자동차부품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장시간 이어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기준 진화율을 약 80%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현재까지 5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고, 14명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이들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남득우 대덕소방서장은 이날 오후 6시께 현장 브리핑에서 “진화율은 80% 이상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내부 진입이 어려워 단시간 내 완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헬기 등 장비 81대와 인력 229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불이 난 공장 1개 동이 전소되면서 붕괴 우려가 있어 내부 진입은 하지 못하고 있다. 화재 당시 출근한 직원 170명 중 156명은 구조되거나 대피했다. 이 가운데 55명이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으며, 긴급환자 7명과 응급환자 17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락이 두절된 직원 14명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결과 모두 화재 현장 인근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공장 내부에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내부 수색이 어려워 정확한 위치는
입소한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았고, 초등학교를 겨우 졸업한 저였기에 모르는 것투성이었습니다. 제가 모르는 글자가 나오거나 눈치가 없어 알아차리지 못하는 상황이 있을 때면 항상 제 옆으로 와서 조근조근, 알기 쉽게 설명해 준 동생이 있습니다. 동생은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입방 순서로 ‘방장’이 되었습니다. 다들 나이도 많고 자기 주장이 강해 억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의 연속인데도 동생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입장을 듣고 이들을 챙겨줍니다. 그런 동생이 지금 병원에 있습니다. 화장실에 다녀오는 중에 넘어지면서 발목이 돌아갔고, 뼈가 부러졌다고 합니다. 동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전 그때 동생이 정말 장난하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바로 제 눈앞에서 넘어져 아파할 때도 알아차리지 못했고, 소리를 지르고 나서야 아픈 줄 알았습니다. 아파서 내는 신음 소리를 웃음소리로 생각했어요. 동생은 저를 잘 아는데, 저는 동생을 너무 몰랐습니다. 그래서 너무 미안해요. 철없는 나를 위로하고 가르쳐 주고 도와주었는데 정작 언니인 제가 위급한 순간에 도움을 못 준 것이 많이 미안합니다.
어머니는 제 인생의 선물입니다. 어린 시절 남부럽지 않게 승승장구했던 우리 집이었지만, 2000년대 초 아버지의 사업 부도 후 가세가 기울었습니다. 이후 아버지는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 한쪽까지 잃으셨지요. 우리 집의 기둥이 흔들릴 때마다 어머니께서는 초능력자인 듯 나서서 집을 일으키셨습니다. 일을 하고, 우리 형제를 돌보고, 아버지의 병간호까지 도맡으시며 그렇게 젊은 나날을 흘려보내셨지요. 학교에 다닐 때 수학여행이다, 교복이다, 급식이다, 학비다 뭐다 돈 들어가는 곳이 참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어머니는 그 모든 걸 다 주셨지요. 그래서 어머니가 고통도 느끼지 않는 슈퍼우먼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꼭 어머니께 받은 바 은혜를 갚겠다고 그렇게 다짐을 했건만, 죄를 짓고 부모님께 더없는 불효를 저지르게 되었습니다. 저는 또다시 뒤늦은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어머니께, 그리고 제게 피해를 입으신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구독자 1300만 명이 넘는 유튜버 쯔양을 협박해 수천만 원을 갈취한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된 유튜버 구제역이 헌법재판소에 재판소원을 청구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구제역 측 법률대리인은 이날 헌법재판소에 재판소원 심판을 제기했다. 구제역 측은 수사 과정에서 디지털 포렌식 참여권이 보장되지 않았고, 별건 수사와 사생활·개인정보 침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문제 삼은 ‘별건 수사’는 수사기관이 영장에 기재된 범죄 혐의 범위를 넘어 관련성 없는 다른 혐의의 증거까지 탐색·수집했다는 취지다. 구제역 측은 이러한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자료가 재판에 사용되면서 헌법상 영장주의와 적법절차 원칙이 침해됐고, 확정판결 역시 기본권을 침해한 위헌적 재판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수사 단계의 위법성을 이유로 곧바로 확정판결의 위헌성이 인정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법 수집 증거가 재판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까지 입증돼야 재판소원 인용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구제역은 2023년 2월 쯔양에게 사생활 의혹을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며 협박해 55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인이 개업한 음식점
법무부가 출소자의 안정적인 사회 복귀 지원을 위한 ‘사천희망센터’를 개관했다. 법무부 교정본부는 19일 경남 사천시에서 지역사회 내 중간처우시설인 사천희망센터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이홍연 교정본부장과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참여기업 관계자 등 유관기관 인사들이 참석했다. 사천희망센터는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개관한 개방형 중간처우시설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협업해 지역 중소기업의 인력 수요를 반영한 사회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정시설 내 직업훈련과 교도작업을 통해 습득한 기술을 산업 현장으로 연계하는 데 중점을 둔다. 법무부는 이를 통해 출소자의 취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재범 위험을 낮추고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희망센터를 거친 수형자는 579명이며, 이 가운데 27명이 참여 기업에 재취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희망센터가 수형자의 안정적인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핵심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및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취업 연계형 중간처우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당·정·청이 협의한 공소청법과 중대수사범죄수사청(중수청)법 최종안에서 공소청 검사의 수사 관여 여지를 두던 조항들이 모두 제외됐다. 당초 정부안에 포함됐던 검사의 영장 청구·집행 지휘권과 특별사법경찰관(특사경)에 대한 지휘·감독 권한은 빠졌다. 반면 중수청은 법왜곡죄 등이 수사 대상에 추가되면서 조직 규모가 더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최종안을 두고 검찰총장이라는 명칭만 남았다는 지적과 함께 사법 통제 기능과 인권 보호 장치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소청법 최종안은 정부안과 비교해 검사 권한이 상당 부분 축소됐다. 검사 직무를 규정한 조항에서 ‘영장 청구·집행 지휘권’이 삭제되고 ‘영장 청구에 필요한 사항’으로 표현이 변경됐다. 헌법과 형사소송법은 검사에게 영장 청구와 집행과 관련된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기존에는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검사 단계에서 최종 확인한 뒤 집행이 이뤄지는 구조였다. 이에 대해 검찰 내부에서는 해당 절차가 사라질 경우 통제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검찰 관계자는 “경찰의 영장 집행이나 법원의 발부 과정에 대한 감시 기능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