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양대산맥 ‘마운자로 VS 위고비’… 가격 경쟁 치열

국내 최저가 위고비 처방 22만 5천 원
마운자로도 30만원 … 가격 경쟁 치열해

 

비만 치비만 치료제 ‘마운자로’가 국내에 출시되면서 경쟁 약물인 ‘위고비’와의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

 

27일 비대면 진료 앱 닥터나우에 따르면 마운자로 0.25㎎ 4주분의 판매가는 30만 원이며 위고비 0.25㎎ 1펜 판매가는 22만 원이다. 마운자로 출시 전 위고비 0.25㎎ 1펜은 평균 52만 원~60만 원 선이었으나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지난 6일 마운자로의 공급가는 0.25㎎ 1펜당 27만 8,000원에 책정됐다. 상대적으로 낮은 원가로 마운자로가 공급되자 국내 의원에서 해당 펜을 30만원 선에서 판매하는 등 가격 경쟁이 치열해 졌다. 이에 위고비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가격 경쟁을 강화하기 위해 위고비의 가격을 용량별로 10~40% 가량 인하했다.

 

현재 비만치료제는 2강 구조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가 그 주인공이다. 위고비는 GLP-1 단일 수용체 작용제로 가짜 배부름을 유발한다. 마운자로도 위고비와 마찬가지로 GLP-1의 성분이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GIP라는 성분이 추가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마운자로는 GLP-1과 GIP 두가지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72주 투여시 평균 20.2%의 체중 감소율을 보인다. 이는 68주 투여 시 14.9%의 체중 감소율을 보이는 위고비를 크게 상회하며 효과 면에서는 마운자로가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앱에 따르면 위고비 용량별 최저가는 0.25㎎ 22만 5천 원, 0.5㎎ 25만 2천 원, 1.0㎎ 27만 2천 원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고용량으로 분류되는 1.7㎎과 2.4㎎은 각각 34만 9천 원, 39만 8천 원이다.

 

마운자로 역시 판매가 최저가 30만 원으로 내려갔다. 닥터나우에 따르면 전국에서 마운자로 2.5㎎ 최저 가격은 30만 원이다. 5㎎은 40만 원이다. 평균가는 각각 32만 6200원, 41만 3960원이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마운자로와 위고비 간 경쟁이 가격 경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며 “비만 치료제 가격 인하로 생활형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거라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