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 1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이겼다. 김진규의 전반 36분 결승골을 앞세운 팀 K리그는 유럽 명문 팀을 상대로 소중한 승리를 거두었다. 김판곤 감독은 경기 후 "많은 팬들 앞에서 K리그의 수준을 알릴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판곤 감독은 "더운 날씨에도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K리그의 수준과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부상자 없이 좋은 경기로 팬들에게 기쁨을 드렸다. 선수들이 원소속팀으로 돌아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선수들이 똑똑하고 재능 있는 선수들임을 다시 확인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번 승리는 프리시즌 경기로, 김판곤 감독은 그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클럽월드컵에서 K리그가 아직 속도나 체력에서 뒤처져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또 "오늘 뉴캐슬을 이겼다고 해서 우리가 상대를 넘어선 수준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더 많은 선수를 육성하고, 더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선수는 박승수였다. 2007년생 유망주인 박승수는 약 9분간 출전하며 과감한 돌파로 경기 분위기를 바꾸었다. 김판곤 감독은 "박승수는 속도와 드리블 능력이 탁월하며, 앞으로 신체 조건만 더 발전시키면 제2의 손흥민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덕담을 전했다.
한편, 경기 전 팀 K리그 응원석에서 김판곤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는 구호가 들리기도 했다. 울산의 최근 성적 부진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김판곤 감독은 "사실 그 구호를 듣지는 못했지만, 만약 들었다면 울산 팬들의 채찍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즐거운 축제 날에 그런 일이 발생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