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예상을 뒤엎는 압도적 승리였다. 정 신임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전국대의원·권리당원·국민선거인단 투표 합산 결과 61.74%의 득표율로, 박찬대 후보(38.26%)를 23.48%포인트 차이로 꺾고 당선됐다.

권리당원(66.48%)과 국민선거인단(60.46%) 투표에서의 우세가 결정적이었다. 권역별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살펴보면 △충청권 정청래 62.77%, 박찬대 37.23% △영남권 정청래 62.55%, 박찬대 37.45% △호남권 정청래 66.49%, 박찬대 33.51% △경기·인천 정청래 68.25%, 박찬대 31.75% △서울·강원·제주 정청래 67.45%, 박찬대 32.55%이다.

이에 따른 권리당원 전체 누적 득표율은 정 후보 66.48%, 박 후보 33.52%이다. 정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국민과 당원의 뜻을 하늘처럼 섬기며 신명을 다하겠다”며 “검찰·언론·사법개혁을 추석 전에 반드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찬대를 지지했든 정청래를 지지했든 우리는 하나”라며 통합 의지도 강조했다.

또 “험한 일, 싸우는 일은 제가 앞장서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당정대 원팀’ 구상을 밝혔다. 이어 “모든 당 활동은 지방선거 승리에 맞추겠다”며 “억울한 컷오프를 없애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당원주권정당 구현도 공언했다. 당헌·당규 정비를 위한 TF 가동, 전 당원투표 상설화, 지명직 최고위원 일부 평당원 선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1만5000여 명의 당원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영상 축사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이날 함께 치러진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친명계 황명선 의원이 단독 출마해 권리당원 찬반투표를 거쳐 84.11%의 찬성으로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정 대표와 황 최고위원의 임기는 1년, 내년 8월 1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