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장 후보’ 정원오 폭행 전과 논란…“5·18 인식 차이로 다퉈”

국힘·개혁신당 “30년 전 폭행 전력 검증해야” 공세
鄭 “사건 직후 사과·화해…선거 때마다 공개 신고”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30년 전 폭행 전력을 문제 삼으며 검증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정 구청장은 해당 사건은 이미 사과와 화해로 마무리됐고 이후 선거 과정에서도 반복적으로 공개해 왔다며 정치 공세에 선을 그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보수 성향 야당은 정 구청장의 과거 경찰 폭행 의혹을 집중 거론하며 견제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전날 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정 구청장이 과거 폭력 사건에 연루됐다는 기사가 확산되고 있다”며 “검증의 시간이 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정 구청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에 비해 인지도가 낮고 한계가 보일 수 있다”며 성수동 발전 성과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기여는 했겠지만 구청장의 행정적 자유도는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도 자신의 SNS를 통해 정 구청장을 겨냥해 “술을 마시고 경찰까지 폭행한 사람이 서울시장 후보가 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장 부원장은 “국회 비서관뿐 아니라 이를 말리던 주민과 경찰관 2명까지 폭행했다”며 “이 같은 전력이 지금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구청장은 같은 날 SNS를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해명에 나섰다. 그는 “1995년 민주자유당 국회의원 비서관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 차이로 다툼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비서관과 경찰관에게 피해를 드린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불구속 입건 이후 벌금형으로 사건이 종결됐고 사건 직후 당사자들에게 사과해 용서를 받았다”며 “이미 화해로 마무리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사건은 선거 때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해 공개해 왔고 제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며 지금도 당시의 미숙함을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 구청장은 1995년 10월 양천구청장 비서로 근무하던 당시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한 카페에서 국회의원 보좌관과 정치적 논쟁을 벌이다 폭행 혐의로 입건됐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