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첩·보안·수사까지 막강한 권한을 행사해 온 국군방첩사령부가 12·3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결국 해체된다. 민관군 합동 특별자문위원회는 8일 방첩사를 해체하고 기능을 이관하는 내용의 방첩사 해체안을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안보·수사 기능은 군사경찰인 국방부 조사본부로 이관돼 정보와 수사 권한 분리를 명확히 한다. 방첩정보 기능은 국방부 직할기관인 국방안보정보원을 신설해 방첩·방산·대테러 사이버보안 업무를 수행하도록 한다. 보안감사 기능은 마찬가지로 국방부 직할로 중앙보안감사단을 신설해 담당하되 군단급 이하 부대 감사 권한은 각 군으로 넘긴다. 장성급 인사검증도 기초자료 수집으로 한정된다. 인사첩보와 세평수집, 동향조사 등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기능은 이관 없이 전면 폐지된다. 국방안보정보원 수장은 문민통제를 고려해 군무원 등 민간 인력으로 임명하고 조직 규모도 방첩사보다 축소된다. 외부 통제로는 국회 보고 의무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준법감찰위원회 설치가 포함됐다. 이로써 수차례 명칭을 바꾸며 존속해 온 군 권력기관이 기능 분산과 권한 축소라는 구조적 개편 속에 49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방첩사의 뿌리는 197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당명 개정을 포함한 당의 근본적 혁신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 대표는 “2024년 12월 3일 선포된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께 큰 혼란과 불편을 드렸고 헌정질서를 지켜온 당원들에게도 깊은 상처를 남겼다”며 “국정 운영의 한 축이었던 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을 무겁게 통감하며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은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며 “잘못과 책임을 당 밖이 아닌 당 안에서 찾고 오직 국민의 눈높이에서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계엄과 탄핵 문제에 대해서는 “사법부의 공정한 판단과 역사의 평가에 맡기고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장 대표는 “과감한 변화와 파격적 혁신으로 국민의힘을 다시 세우겠다”며 당 혁신 방향으로 ‘이기는 변화’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는 “청년 중심 정당, 전문가 중심 네트워크 정당, 국민공감연대라는 세 축으로 당의 외연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 정책과 관련해서는 “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의 내란·외환 사건을 법원이 별도 전담재판부에 배당하도록 하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이 6일 공포와 동시에 시행됐다. 법률 시행에 따라 사법부는 전담재판부 구성과 사무분담을 위한 후속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정부는 이날 전자관보를 통해 ‘내란·외환·반란 범죄 등의 형사절차에 관한 특례법’을 공포했다. 해당 법률은 부칙에서 시행일을 공포일로 정해 즉시 효력이 발생했다. 앞서 내란전담재판법은 지난달 23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취임 후 첫 국무회의에서 법안을 의결한 바 있다. 법률에 따라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서울고등법원에는 국가적 중요성이 인정되는 내란·외환·반란죄 및 관련 사건을 전담하는 재판부를 각각 2개 이상 설치해야 한다. 전담재판부의 구성 기준은 각 법원 판사회의가 마련하고, 사무분담위원회가 해당 기준에 따라 사건을 배당한 뒤 판사회의 의결을 거쳐 법원장이 판사를 보임하는 구조다. 서울중앙지법에는 내란 사건을 전담하는 영장전담 법관도 2명 이상 두도록 했다. 아울러 내란 사건과 관련해 제보한 인물은 공익신고자 보호법에 따라 보호받도록 명시했다. 법 시행과 함께 사법부도 실무 논의에 착수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둘러싼 공천헌금 수수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정치권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구조적 부패 가능성을 제기하며 특검 도입을 요구한 반면 민주당은 일부 인사의 개인 비위라며 당 차원의 전수조사에는 선을 그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이날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 청와대 김현지 제1부속실장 등 6명을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다. 동작구 전직 구의원들이 ‘공천헌금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탄원서가 당시 당 대표 보좌관을 거쳐 무마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이수진 전 민주당 의원은 해당 탄원서를 당 대표실에 전달했지만 윤리감찰단이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관련 인사들이 공천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사세행은 김 전 원내대표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뒤 허위 보고로 당의 공천 업무를 훼손했다며 형사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민주당에서 제명된 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을 두고도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는 국면이다. 이날 서울 강서경찰서 강 의원의 혐의에 대해 고발인을 조사한다. 강 의원은 서울시의원 공천 신청자였던 김경 현 시의원에게
김은경 신임 서민금융진흥원 원장 겸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이 취임 첫 일정으로 서민금융 현장을 찾아 서민·취약계층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김 원장은 정책서민금융과 채무조정 제도의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2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김은경 원장은 이날 공식 취임식에 앞서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관악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 금융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취약계층을 만나 상담을 진행했다. 김 원장은 정책서민금융과 채무조정 제도가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이용자들의 불편과 요구를 직접 들었다. 또한 현장에서 상담을 진행 중인 직원들과도 면담을 진행했다. 그는 “일선에서 서민과 취약계층의 삶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하며 해결책을 찾고 있는 여러분의 노고가 정책서민금융의 핵심”이라며 상담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김 원장은 “이용자와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서민금융 현장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서민과 취약계층이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자생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과 금융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보다 낮은 자세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용과 소득이 낮다는 이유로 금융에서 배제돼서는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과거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 인턴에게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이 후보자 측은 즉각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혔지만 국민의힘은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TV조선은 지난달 31일 이 후보자가 바른정당 소속 의원이던 지난 2017년 인턴 직원에게 고성을 지르며 폭언을 하는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는 이 후보자가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보고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해당 직원을 질책하는 내용이 담겼다. 문제는 질책 과정에서 강도 높은 비난이 섞였다는 것이다. 공개된 녹취에는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듣느냐”, “아이큐가 한자리냐”,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는 표현이 담겼다. 해당 인턴 직원은 이 일이 발생한 지 보름 만에 의원실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 후보자 측 관계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업무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큰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이 사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여당 측 두둔도 나왔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후보자와 통화한
정부가 경미한 법 위반까지 형사처벌로 대응해 온 기존 제도를 정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민생 부담을 키워온 과잉형벌은 걷어내는 대신 사회적 피해가 큰 중대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금전적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30일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 형사처벌이 과도하게 적용돼 온 생활형·행정형 위반 행위를 정비해 과태료·과징금 등 행정제재 중심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2차 경제형벌 합리화 방안’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은 경미한 위반 행위까지 형벌로 대응하면서 국민에게 불필요한 전과자 낙인을 남기고 수사·재판 비용을 증가시켜 온 구조적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다. 단순 실수나 일상적 관리 소홀로 발생하는 위반 행위는 형사처벌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축소하고, 행정질서 위반에 상응하는 수준의 과태료 체계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해당 방안에는 고의성·반복성·중과실이 인정되는 중대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실효성 있는 금전 책임을 부과하는 내용도 담겼다. 아울러 정부는 동일한 위반 행위라도 고의성과 반복성 여부에 따라 제재 수위를 명확히 구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단발성·경미 위반은 행정제재로 정리하되, 법규를 악용하거나 이
보좌진을 상대로 갑질을 하고 대한항공으로부터 호텔 숙박권 등 특혜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결국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논란이 확산되며 당 안팎에서 책임론이 제기된 지 수일 만이다.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김 원내대표는 “저는 오늘 민주당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다”며 “이 결정은 책임을 회피하거나 덜어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시시비비를 가린 뒤 더 큰 책임을 감당하겠다는 제 의지”라고 밝혔다. 그는 발언에 앞서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이며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 처신이 있었고 이는 전적으로 제 부족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혹이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확대·증폭돼 흥미와 공방의 소재로만 소비되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사퇴 배경에 대해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할 민주당 원내대표로서의 책무가 이번 논란으로 흐려져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한 제가 당과 정부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며 “약속했던 개혁 법안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기를
사법부가 장애인과 노인 임산부 등 사법 접근에 제약을 겪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법지원 기준을 내부 규범으로 명문화했다. 그간 지침 수준에 머물던 사법지원 가이드라인을 예규로 격상해 제도적 일관성과 실효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29일 대법원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사법접근 및 사법지원에 관한 예규’를 제정했다. 해당 예규는 내년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장애인 등을 위한 편의 제공과 사법지원 전반을 포괄하는 일반적 내부 규범을 국가기관 차원에서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예규는 사법지원 대상을 장애인에 한정하지 않고 부상이나 질병, 고령, 임신과 출산 등으로 사법 절차 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사람들까지 폭넓게 포함하도록 했다. 사법 접근권 보장을 특정 집단의 문제가 아닌 보편적 권리로 확장한 것이다. 또한 예규에는 시설과 정보 환경 개선을 비롯해 사법접근센터 등 각급 법원 내 사법지원 조직, 사법지원 절차·유형 등 제도 전반에 관한 사항이 담겼다. 사법지원 대상과 제공되는 절차 및 서비스의 범위를 비롯해 시설 접근과 정보 접근 보조기기 비치 및 관리, 협조자 수당 지급 기준 등도 구체적으로 규정됐다. 법원행정처는 예
이재명 대통령의 부친 고(故) 이경희 씨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전직 언론인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북 안동경찰서는 26일 사자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직 언론인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 고인이 생전에 잎담배 수매대금을 횡령해 야반도주했다는 내용이 담긴 책을 출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해 10월에는 유튜브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의 부친이 큰 사고를 치고 고향을 떠났다”며 “1972년에서 1973년 사이 마을 전체의 엽연초 수매대금을 들고 사라졌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4월 이 대통령의 친형이 A씨를 고소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A씨에게 주장과 관련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이를 뒷받침할 객관적 근거는 제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공표한 내용이 사실임을 입증할 자료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판단해 관련 혐의로 송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