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 던지고 얼굴 때리고…경찰관 폭행한 80대 남성 징역형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세 차례나 경찰관을 폭행한 80대 남성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방법원 형사2단독 김택성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82)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10월 10일 강원 춘천시에서 ‘주취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고 가슴을 밀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모자를 쓴 상태에서 머리를 들이밀어 모자 챙 부분으로 경찰관의 인중을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경찰관은 주취 소란에 따른 통고처분을 진행하기 위해 A씨에게 인적 사항을 확인하던 중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

 

A씨의 폭행은 이전에도 두 차례 있었다. 지난 6월 14일 새벽 ‘주취자가 넘어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A씨를 발견해 그의 휴대전화를 대신 찾아 가족 연락처를 확인했다. 이어 경찰관은 업무용 디지털단말기(PDA)로 사위와 통화를 연결해 주며 “사위와 통화해 보라”고 기기를 건넸지만, A씨는 PDA 경찰관의 머리 쪽으로 던져 폭행했다.

 

한달 전 지난 5월 7일에도 A씨는 택시비 문제로 출동한 경찰관이 귀가를 권유하자 해당 경찰관의 얼굴을 손으로 때린 혐의다.

 

김 부장판사는 “공권력 경시 풍조를 근절하기 위해 공무집행방해 범행은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피고인은 전체 범행 경위에 비춰 죄책이 무겁고, 과거 폭력 관련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도 있어 이에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고, 이러한 건강 문제가 범행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