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일대 모텔에서 잇따라 발생한 20대 남성 사망 사건과 관련해 두 번째 피해자가 사망 직전 지인에게 보낸 메시지가 공개됐다. 메시지에는 피의자인 22살 김모 씨가 먼저 숙박업소 이용을 제안한 정황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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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MBC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9일 저녁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모텔에 20대 남성 A씨와 함께 입실한 뒤 약 두 시간 만에 혼자 모텔을 빠져나왔다. A씨는 다음 날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공개된 메신저 대화에서 A씨는 지인에게 “오늘 방 잡재”, “고기 맛집이 있는데 배달 전문이라고 방 잡고 먹재”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지인에 따르면 두 사람은 최근 다시 연락을 주고받기 시작했으며 과거 술자리에서 한 차례 만난 적이 있을 뿐 각별한 사이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만나자는 연락과 모텔을 이용하자는 제안 모두 김 씨가 먼저 했다는 점에서, 경찰은 범행 계획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사건 당시 119 신고 녹취 내용도 공개됐다. CBS 노컷뉴스가 보도한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5시 39분께 모텔 직원은 “지금 전혀 숨을 안 쉬는 거죠”라는 소방 측 질문에 “흔들어봤지만 숨을 안 쉬고 몸이 일단 굳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코 쪽에 분비물이 올라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같은 지역 모텔에서 20대 남성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씨는 당시 B씨에게 “술에 너무 취해서 계속 잠만 자니까 나는 먼저 갈게”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를 알리바이 조성을 위한 행동이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피해자들과 의견 충돌이 있었고, 약물을 섞은 숙취해소 음료를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관련 사건은 모두 3건으로, 이 중 2명이 숨졌다. 또 지난해 12월 14일 만난 20대 남성 C씨는 의식을 잃었다가 가족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생존했다.
서울강북경찰서는 김 씨에 대해 프로파일링 분석과 사이코패스 검사 등을 진행하는 한편, 살인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