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변: 안녕하세요, 법무법인 청 곽준호 변호사입니다.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사건은 피고인의 인식 여부, 즉 범행에 대한 고의가 있었는지가 핵심 쟁점이 됩니다. 피해 규모가 크거나 현금 전달이 반복된 경우에는 통상적으로 재판부가 범행 인식을 인정하는 경향이 있어, 고의가 없었다는 점을 입증하는 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곽변: 이러한 사건에서 수사기관은 대면 면접 없이 메신저로 지시를 받은 점, 가명을 사용한 점, 통상적인 수준을 벗어난 수당 지급 등을 근거로 범행 인식을 추단합니다. 재판부 역시 이러한 정황을 종합해 피고인이 범행 구조를 인지했는지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이른바 ‘미필적 고의’가 쟁점이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곽변: 다만 위와 같은 정황이 존재한다는 사정만으로 곧바로 고의가 인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각각의 정황이 실제로 범행 인식으로 이어졌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정을 중심으로 개별적으로 판단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따라서 단순한 억울함을 주장하는 것을 넘어, 해당 정황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객관적으로 설명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곽변: 재판 과정에서는 일방적인 주장보다는 재판부가 의문을 가지는 지점을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정리하는 것
경찰이나 검찰 조사를 앞둔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제기되는 질문이 있다. 사건이 크지 않은데 조사에 혼자 응해도 되는지 묻거나 피해자와 합의가 더 중요한 것 아니냐는 고민이다. 이러한 질문은 결국 형사절차에서 피의자가 자신의 권리를 어떻게 행사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로 이어진다. 형사사건에서 유죄 여부와 처벌 수위를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주체는 법원이다. 경찰과 검찰은 범죄 혐의의 존재 여부를 조사하고 사건을 기소 여부로 판단하는 역할을 담당하지만, 형벌을 결정하는 권한은 갖고 있지 않다. 수사기관의 판단과 법원의 최종 판단은 서로 다른 단계에 속한다. 수사기관은 범죄 사실을 규명해야 하는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피의자의 입장에서 유리하거나 불리한 사정을 대신 고려해 주는 위치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피의자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진술이 이후 재판 절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채 대응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수사 초기 진술은 이후 공판 과정에서 중요한 증거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일단 형성된 진술 내용은 이후 번복이 쉽지 않으며, 사건 전체의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피의자가 자신의 권리와 절차적 위치
곽변: 안녕하세요, 법무법인 청 곽준호 변호사입니다. 형사사건에서는 공소사실을 인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 관여하지 않은 부분까지 기소되어 혐의를 다투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떤 점을 중심으로 다투어야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곽변: 이 사건은 필리핀에서 보이스피싱 전화상담원으로 가담했다는 혐의로 기소되어 검사 구형 8년이 내려진 사례입니다. 조직 팀장과의 친분으로 사무실에 드나든 사실이 있었고 공범들이 이를 근거로 팀원이라고 진술하면서 기소가 이뤄졌습니다. 곽변: 핵심 쟁점은 공범 진술이었습니다. 물적 증거는 없고 공범들의 진술이 주요 근거였습니다. 형사소송법상 공범 진술도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신빙성을 따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곽변: 이러한 경우에는 공범 진술의 구체적인 내용과 객관적 사실이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진술 시기와 장소가 실제 기록과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진술과 객관적 자료 사이에 불일치가 확인되면 신빙성은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곽변: 또한 단순한 교류나 접촉이 곧 범행 가담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주변 관계만으로 범행 참여가 인정되는지 여부는 별도로 판단되어야
구치소 안에서의 생활은 누구에게나 힘들고 어렵다. 건강이 좋지 않은 분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하며 건강상태가 더욱 악화하기 쉽고, 밖에서 사업을 하던 분들은 사업체 관리가 어려워지면서 사업이 망가져 가는 것을 지켜만 보게 된다. 가족 중 경제활동을 유일하게 하던 분이라면 구속되면서 바깥에 있는 가족들이 고통을 겪게 되기도 한다. 이런저런 어려움 때문에 누구나 한 번쯤은 ‘보석’을 생각해 보게 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보석은 쉬운 것이 아니고, 이는 바깥에 나가서 합의하겠다거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유가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실무에서는 정말로 건강이 좋지 않은 분들도 ‘병보석’이 아닌 구속집행정지 결정으로 처리가 되고, 구속 기간이 만기가 되어 나가는 ‘만기보석’ 외에는 보석 신청이 인용되는 경우가 무척 드물다. 요즘 재판부에서 병보석을 꺼리게 된 이유로는, 병보석이 황제 보석이라고 지적되며 여론의 비판을 호되게 받은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는 주로 기간이 짧은 구속집행정지(형이 확정된 분의 경우엔 형집행정지) 제도를 이용해 수술 등 급한 치료가 필요할 때만 잠시 밖에 있을 수 있게 하고, 필요에 따라서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그때그때 늘려주는 형식
곽변: 안녕하세요, 법무법인 청 곽준호 변호사입니다. 최근 ‘리딩방 사기 사건’에서는 검사 구형 8년이 내려진 사건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되거나, 구형 10년 사건에서 일부 무죄와 함께 징역 1년대가 선고되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을 보면 사건 대응 과정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이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곽변: 리딩방 사건은 범죄단체가입·활동,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이 함께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피고인들은 ‘범단’ 혐의를 중심으로 다투려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직 형태에 대한 인식이나 형량에 대한 부담 때문에 이 부분을 문제 삼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곽변: 다만 리딩방 사건의 경우 판례상 범죄단체가입 혐의가 인정되는 방향이 비교적 확립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사건의 핵심이 되는 사기 혐의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형량 판단에서도 사기 범행의 규모와 가담 정도가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합니다. 곽변: 두 번째로는 가담 경위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가 중요한 쟁점입니다. 일부 사건에서는 처음부터 범죄임을 인식하지 못했거나, 현지에서의 강압적인 상황으로 인해 가담하게 된 사
‘미결구금일수’라는 것은 판결이 선고되기 전날까지 구속되어 있는 기간을 뜻한다. 미결구금은 피고인의 자유를 박탈한다는 점에서 결국 자유형과 유사하기 때문에 형법 제57조가 인권보호의 관점에서 미결구금일수의 전부를 본형에 산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미결구금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재판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피해자가 한 명인 단순 인정 사건에서 합의가 완료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형사 재판에서 미결구금 기간을 최대한 길게 가져가는 게 결과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형사재판에서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피고인은 상당한 심리적 부담을 겪는다. 재판 결과가 언제 어떤 형태로 내려질지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 장기간 재판 절차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구속 상태에서는 외부와의 접촉이 제한되기 때문에 불안과 긴장이 더욱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피고인들은 사건을 가능한 빠르게 마무리하고 싶어한다. 재판 절차가 길어지는 것 자체가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형사재판에서는 절차가 충분히 진행되는 것이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와 사건의 공정한 판단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일부 피고인들 중에는 미결구금 기간을 최대한 줄이고
곽변: 안녕하세요. 법무법인 청 곽준호 변호사입니다. 최근 보이스피싱 전달책 사건과 관련해 유사한 유형의 사례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각 사건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보이스피싱인지 몰랐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곽변: 다만 보이스피싱 사건에서는 이러한 주장만으로 무죄가 인정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단순히 몰랐다는 사정만으로는 부족하고,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도 이를 인식하지 못한 것이 타당한지 여부가 함께 검토됩니다. 따라서 어떤 경우에 무죄가 인정되고 어떤 경우에 유죄 판단이 내려지는지 기준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곽변: 먼저 전달 행위의 횟수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전달 횟수가 많아질수록 단순히 몰랐다는 주장에 대한 신빙성은 낮아질 수 있습니다. 반복적인 행위가 이루어진 경우에는 범행 인식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곽변: 전달된 금액 역시 중요한 판단 기준입니다. 고액의 현금을 전달하는 행위는 일반적인 거래 형태와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횟수가 적더라도 금액이 큰 경우에는 불법성을 인식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곽변: 또한 개인의 사회 경험이나 전력도 함께 고려됩니다. 일정한